SKB 노조 "데이터센터 분리로 성장동력 약화…미래대책 내놔야"

기사등록 2026/09/09 10:51:46

최종수정 2026/09/09 11:12:2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노조 "SKT는 구주 매각대금 1.8조 확보…SKB 직접 유입 자금 확인 안돼"

존속법인 성장동력·투자 실행계획 촉구…"대책 없는 강행 시 단결 투쟁 저지"

고용 안정·임금 승계 기본…이동·잔류 구성원 불확실성 보상안 전면 요구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SK브로드밴드 노동조합이 데이터센터(DC) 사업 분사와 관련해 회사의 미래 재원 확보와 구체적인 후속 전략을 요구하고 나섰다. 핵심 사업이 신설법인으로 넘어가는 만큼 SK브로드밴드에 남을 성장동력과 투자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9일 SK브로드밴드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DC사업 분사 이후 SK브로드밴드의 성장재원과 사업 전략, 이동·잔류 구성원에 대한 보호대책을 마련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SK브로드밴드는 존속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 SK호라이즌으로 인적분할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와 건설 중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해저케이블 사업 등은 SK호라이즌에 포함된다.

지난달 27일 SK텔레콤 공시 등에 따르면 전체 거래 규모는 3조811억원이다. SK텔레콤은 보유하게 될 SK호라이즌 구주 2448만1427주를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해 1조8811억원을 확보하고, SK호라이즌은 신주 1561만7069주를 발행해 1조2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지분은 SK텔레콤 51%, KKR 29%, IMM 20%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SK호라이즌)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사진=SKT 제공) 2026.08.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은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존속회사(SK브로드밴드)와 신설회사(SK호라이즌)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사진=SKT 제공) 2026.08.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이 같은 거래 구조를 놓고 SK텔레콤에는 구주 매각대금 1조8811억원이, SK호라이즌에는 신주 발행대금 1조2000억원이 들어가는 반면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SK브로드밴드에 직접 유입되는 자금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DC사업 분리에 따라 SK브로드밴드에 돌아오는 대가가 있는지와 분사 이후 미래 성장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회사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SK텔레콤이 확보하는 구주 매각대금 1조8811억원 가운데 일부가 SK브로드밴드의 미래 사업 재원으로 다시 투입될 수 있도록 그룹과 협상하고, 확보 금액과 사용계획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DC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투자 규모·시기,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담은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최고경영자(CEO) 주관 타운홀에서 경영진은 DC 투자를 지속할 경우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분사 이후 유선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개발 등의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노조는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재원 조달방안, 실행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동 및 잔류 구성원에 대한 대책도 요구했다. 노조는 고용 안정과 기존 연봉·복리후생·근로조건 승계를 기본 전제로, 이동 구성원에게는 실질적인 임금 인상과 격려금을, 잔류 구성원에게는 핵심 성장사업 분리에 따른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한 보상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성장재원과 투자계획, 구성원 보호대책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분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SK브로드밴드는 단순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아닌 삶의 터전이자 가족을 지탱하는 기반"이라며 “경고를 무시하고 분사를 강행할 경우 노동조합의 단결된 투쟁으로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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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노조 "데이터센터 분리로 성장동력 약화…미래대책 내놔야"

기사등록 2026/09/09 10:51:46 최초수정 2026/09/09 1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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