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성과 결혼 후 숨진 50대 남성…"남편 사망 후 물건들 다 가져갔다" 지인의 증언

기사등록 2026/09/09 1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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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고인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출처=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50대 남성이 아내와 함께 생활한 지 불과 90여 일 만에 숨진 가운데, 생전 아내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과 국제결혼한 뒤 숨진 50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해당 남성과 약 20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오랜 기간 홀어머니를 모시며 지냈다. 국제결혼에 관심이 있었지만 어머니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하다가 약 5년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다시 국제결혼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베트남 여성을 알게 됐고, 2024년 3월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남성은 결혼식 비용과 예물, 지참금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혼 과정에서부터 이상한 점이 있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결혼을 준비하던 중 신부에게 문신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건강검진에서 성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남성이 이 사실을 알고도 이미 상당한 비용을 지출한 데다 결혼을 포기할 경우 다시 결혼할 수 있을지 걱정해 입국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이후 베트남 아내가 한국에 입국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시작됐다. 문제는 체류기간 연장을 앞두고 불거졌다. A씨에 따르면 아내는 한국에 계속 머무르지 않고 베트남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남성은 "1년 정도는 함께 살아보고 결정하자"며 설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이 A씨를 찾아왔다. A씨는 "얼굴과 몸에 손톱으로 긁힌 듯한 상처가 있었고 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남성은 자다가 아내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내가 갑자기 주먹으로 때렸고, 남성이 방어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들었다"며 "그 과정에서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아내의 말만 듣고 아내를 쉼터로 보냈다고 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A씨에게 "이대로라면 아내는 불법체류자가 돼 베트남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무도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남성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남성의 신혼집을 찾았을 당시 집 안은 어지럽혀져 있었고, 식탁에는 남성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유서에는 "아내한테 너무 많이 맞았다", "입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에게 무릎으로 차여 앞니 세 개가 부러졌다", "조폭 마누라다", "나의 억울함을 꼭 해결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는 체류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베트남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들은 뒤 비자 연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 여성은 평소 돈에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남편이 사망하고 그 물건들을 다 가져갔다"며 "이런 행동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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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성과 결혼 후 숨진 50대 남성…"남편 사망 후 물건들 다 가져갔다" 지인의 증언

기사등록 2026/09/09 10:36: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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