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신와르 “곧 지진 일어날 것” 메시지 UAE 등에 전해
“UAE 대통령, 네타냐후 통화에서 전달…침착하게 대응”
야당 대표 “당선되면 진상조사위원회 발족”
![[예루살렘=AP/뉴시스] 6월 1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09.](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493_web.jpg?rnd=20260805045614)
[예루살렘=AP/뉴시스] 6월 15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테러 공격을 며칠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으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거센 비난에 직면해 있다고 CNN이 9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8일 이스라엘 언론인 슐로미 엘다르와 루티 유발이 집필 중인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 경고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은 10·7 테러 약 10일 전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45분간 통화했다.
자이드 대통령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유혈 사태를 초래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와르는 2023년 9월 중순 팔레스타인 중재자를 통해 UAE와 이스라엘에 전달한 메시지에서 곧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하레츠는 네타냐후 총리가 해당 소식에 비교적 침착하게 반응했으며, 빈 자이드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은 어떤 시나리오에도 대비되어 있다고 확신시켰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27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당 4곳의 지도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나프탈리 베네트, 아비그도르 리버만, 야이르 골란은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해 네타냐후 총리의 직무유기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성명서는 “이스라엘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네타냐후는 무엇을 알고 있었고, 언제 알았으며, 왜 안보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고, 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네타냐후 총리가 경고를 무시한 것은 형사상 과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자신과 이집트 관리들이 공격 발생 전에 공개적으로 경고했었다며 “네타냐후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더라면 학살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UAE 외교부는 8일 저녁 성명을 통해 “정부 지도자 간 대화에 관한 언론 보도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통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 문제에 정통한 이스라엘 소식통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실은 아랍에미리트(UAE) 측에 하레츠 보도를 부인하도록 설득하려 했지만, UAE는 정보 공유에 관한 성명만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문제의 기간 동안 UAE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으며 어떠한 경고도 받지 않았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번 보도는 총선을 앞두고 10·7 테러로 1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가자지구로 납치된 사건에 대한 책임 규명이 핵심 선거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의 유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는 하레츠 보도가 네타냐후가 10·7 사태 대응 실패로 이스라엘을 맹목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당선될 경우 국가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텔아비브의 주요 고속도로에 ‘1200명의 살인자 – 과실치사’라는 제목의 대형 광고판을 세워 정치 공세를 강화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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