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인데 어때" vs "엄연한 민폐"…아파트 현관 적치 논란[이슈N]

기사등록 2026/09/26 0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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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복도에 택배 상자와 쓰레기 쌓아두며 이웃 갈등 심화

개인 편의·공용공간 질서 충돌…전문가 "소방법 위반 가능성"

[서울=뉴시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동주택 현관 앞에 택배 상자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동주택 현관 앞에 택배 상자와 각종 생활용품이 쌓여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아파트 현관문 앞 복도에 택배 상자와 분리수거 쓰레기 등 개인 물품을 내놓는 행위를 두고 이웃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현관 앞에 각종 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아파트 임장 왔는데, 현관 앞 짐이 한 무더기다"라며 "나는 이럴 때 집을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좀 더 높게 요구하는 편이다"라고 적었다.

온라인에서는 공동주택 현관 앞을 개인 물품 보관 장소처럼 사용하는 행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적인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문제없다는 입장과 여러 세대가 함께 사용하는 복도인 만큼 기본적인 배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맞서는 것이다.

집 안 공간을 아끼려는 주민에게는 편의일 수 있지만, 다른 주민에게는 여러 세대가 함께 사용하는 복도를 개인 공간처럼 사용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서다.

[서울=뉴시스] 공동주택 현관 앞 물건 적치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출처=스레드 캡처)
[서울=뉴시스] 공동주택 현관 앞 물건 적치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 출처=스레드 캡처)


지난달 21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빈 박스랑 포장 쓰레기를 복도에 내놓는 거 진짜 민폐라고 본다. 복도가 그냥 쓰레기장이 된다"며 "몇 시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런 거 자신의 집 안에 보관해야 한다. 공용공간은 서로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반응과 "박스 한 개에 차곡차곡 정리해 둔다면 당일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특히 '잠깐'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지를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한 네티즌은 "몇 시간이 며칠이 되고 몇 달이 되고 지박령이 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택배 많이 오는 편인데 내놓진 않는다. 정 거슬리면 쌓아둘 바에 빨리 내려가서 버린다"며 "본인 집에 두기 싫다고 복도에 내놓는 것은 좀 민폐"라고 지적했다.

반면 "음식물이나 쓰레기봉투가 아니라면 빈 상자 정도는 괜찮다"며, 잠시 물건을 두는 것까지는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택배를 집 안으로 들이지 않고 복도에서 개봉하는 행동을 두고도 비슷한 갈등이 나타났다. 택배 박스를 집 안에서는 절대로 뜯지 않고 집 밖에서 개봉한 뒤 안에 든 물건만 집 안으로 들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웃에게 시끄러운 소리로 민폐가 될까 봐 현관 안쪽까지 택배를 가지고 들어와 뜯는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박스가 찝찝해서 집 밖에서 포장재를 정리한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개인의 청결과 편의를 위한 행동이 공용공간에서의 소음이나 쓰레기 문제와 충돌하는 모습이다.

해당 사안과 관련해 JTBC '사건반장'에 출연한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한 사람이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도 '나도 버려야지' 하는 식으로 따라 하게 된다"며 "복도에 물건을 내놓는 것은 소방법에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오 교수는 "작은 무질서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바로 청소하고 깨끗한 모습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슈N]  일상 속 작은 마찰부터 사회적 갈등까지, 우리가 직면한 쟁점의 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무심코 넘긴 행동’과 ‘누군가의 불편’ 사이, 정답 없는 질문에 던져지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며 상식과 배려의 경계를 함께 고민합니다. 뉴시스 이슈N이슈팀은 단순한 논란 전달을 넘어, 우리 사회가 더 나은 공존으로 나아가는 건강한 담론의 장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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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인데 어때" vs "엄연한 민폐"…아파트 현관 적치 논란[이슈N]

기사등록 2026/09/26 02:13: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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