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3.7% 컸는데 근로소득 2.1%↓…격차 2020년대 두번째

기사등록 2026/09/08 13:45:21

최종수정 2026/09/08 14:58: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실질 GDP 3.73%↑·가구당 근로소득 2.14%↓

증가율 격차 5.87%p…2024년 1분기 이어 두번째

1분기도 격차 5.49%p로 세번째…두 분기 연속 엇갈려

상반기 근로소득 감소분, 이전소득 증가가 상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일교차가 벌어지며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9.23.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일교차가 벌어지며 선선한 가을 날씨를 보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09.2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3.7% 성장했지만 가구당 근로소득은 물가를 반영하면 2%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과 가구당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 간 격차는 5.87%포인트(p)로 2020년 이후 분기 기준 두 번째로 컸다. 1분기에도 두 지표의 격차가 같은 기간 세 번째로 큰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제 성장세와 가계 근로소득의 엇갈림이 두 분기 연속 이어졌다.

8일 뉴시스가 한국은행 국민계정과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3.73% 증가했다.

반면 전국 1인 이상 전체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근로소득은 실질 기준으로 2.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과 가구당 실질 근로소득 증가율 간 격차는 5.87%p로 벌어졌다.

이는 전년 동기 비교가 가능한 2020년 이후 분기 가운데 2024년 1분기 7.60%p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격차다.

1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실질 GDP는 전년 동기보다 3.78% 성장했지만 가구당 실질 근로소득은 1.71% 줄었다. 격차는 5.49%p로 2020년 이후 세 번째로 컸다.

올해 들어 성장률과 근로소득 증가율 간 격차가 큰 분기가 연달아 나타난 셈이다.

상반기 전체로 넓혀 보면 실질 GDP는 전년 동기보다 3.75% 성장한 반면 가구당 실질 근로소득은 1.92% 감소했다. 두 지표 간 격차는 5.67%p로 반기 기준 비교가 가능한 2020년 이후 가장 컸다.

성장의 구성에서도 수출과 투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8.99%, 설비투자는 6.29%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2.50% 늘었고 건설투자는 1.26% 감소했다.

1분기에도 수출은 11.80%, 설비투자는 4.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로는 수출이 10.36%, 설비투자가 5.38% 늘었다. 민간소비는 2.60%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1.52% 줄었다.

반면 가구의 전체 실질소득 증가세는 경제성장률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도 2.20% 늘었지만 근로소득은 2.14%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지난해 약 448만3000원에서 올해 452만5000원으로 약 4만2000원 늘었다. 증가율은 0.94%였다.

같은 기간 실질 근로소득은 약 284만3000원에서 278만9000원으로 약 5만5000원 감소했다.

근로소득 감소에도 전체 소득이 증가한 데에는 이전소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가구당 월평균 실질 이전소득은 지난해 상반기 약 71만1000원에서 올해 79만6000원으로 약 8만5000원, 11.9% 증가했다. 근로소득 감소액보다 이전소득 증가액이 더 컸다.

가계동향조사 공공용 마이크로데이터를 추가 분석한 결과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사회수혜금, 사회적 현물이전, 연말정산 환급금을 합한 공적 성격의 이전액은 약 51만9000원에서 59만4000원으로 7만4000원, 14.3% 증가했다.

전체 이전소득 증가분 가운데 공적 성격 이전 증가분이 차지한 비중은 87.8%였다.

특히 사회수혜금은 약 14만9000원에서 20만2000원으로 35.2% 증가했다. 공적 성격 이전 증가분의 70.6%가 사회수혜금 증가에서 발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경기 개선세가 가계소득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월 경제동향에서 국내외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 개선이 가계 전반의 소득으로 충분히 파급되지 못하면서 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사진=KDI 제공)
[세종=뉴시스] 한국개발연구원(KDI) 전경. (사진=KDI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2분기 경제 3.7% 컸는데 근로소득 2.1%↓…격차 2020년대 두번째

기사등록 2026/09/08 13:45:21 최초수정 2026/09/08 14:5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