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통' 김덕주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 성장판 다시 연다[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6/09/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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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패션 2분기 매출 31.8% 성장, 자체 브랜드도 성장세

JAJU 떼고 패션·뷰티 집중…브랜드 경쟁력·해외사업 강화

[서울=뉴시스]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덕주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대표이사에 오른 김덕주 총괄대표는 해외패션본부장 시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인 패션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사업 구조를 패션·뷰티 중심으로 재편한 가운데 수입패션과 자체 브랜드가 나란히 성장하며 변화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1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7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5872억원으로 15.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패션 사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수입패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어그, 릭오웬스, 에르노 등 기존 주요 브랜드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앙팡 리쉬 데프리메, 뷰오리, 꾸레쥬 등 신규 도입 브랜드도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자체 패션 브랜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할리데이비슨 컬렉션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일라일과 델라라나는 각각 34%, 14% 늘었다. 수입 브랜드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패션 사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스튜디오 톰보이 시부야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튜디오 톰보이 시부야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스튜디오 톰보이와 보브는 지난 7월 싱가포르 메트로 백화점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남성 패션 브랜드 맨온더분은 올해 초 파리 패션위크 기간 단독 쇼룸을 운영한 데 이어 미국 버그도프 굿맨 등 해외 유통업체와 홀세일 계약을 맺으며 해외 판로를 넓혔다. 국내에서 성장한 자체 브랜드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김덕주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2017년 신세계에 합류한 뒤 해외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을 두루 경험했으며, 2023년부터 해외패션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패션 브랜드 사업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정기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내정됐으며 신세계톰보이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당시 기존 체제에서 패션과 코스메틱 사업을 부문별로 나눠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김덕주 대표가 패션을 맡고 서민성 대표와 이승민 대표가 각각 코스메틱1·2부문을 책임지는 구조다. 이는 특정 대표가 모든 사업을 총괄하기보다 각 사업에 전문성을 갖춘 리더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선명해졌다. 올해 초에는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인 JAJU를 신세계까사에 넘기면서 패션과 뷰티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췄다.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성장성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뷰오리 '드림니트 @성수' 팝업스토어 3-4층 커뮤니티 클래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뷰오리 제공) 2026.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뷰오리 '드림니트 @성수' 팝업스토어 3-4층 커뮤니티 클래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뷰오리 제공) 2026.08.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표에게 남은 과제는 패션 사업의 성장세를 일회성 반등에 그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2분기 수입패션이 30% 넘게 성장하고 자체 브랜드도 호조를 보였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70억원에 그쳤다. 신세계톰보이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담도 남아 있다.

결국 김 대표의 성적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핵심인 패션 사업을 얼마나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느냐에 달려 있다.

업계는 수입 브랜드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스튜디오 톰보이·보브·맨온더분 등 자체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을 키워 '수입 패션 유통사'를 넘어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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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통' 김덕주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 성장판 다시 연다[이주의 유통人]

기사등록 2026/09/06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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