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독일문화원 폐쇄…독일 러시아 하우스 폐쇄에 맞대응

기사등록 2026/09/03 17: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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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7월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중 아세안-러시아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6.09.03
[마닐라=AP/뉴시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7월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중 아세안-러시아 외교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6.09.0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내 독일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 지부들이 폐쇄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독일이 지난달 4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고 베를린 러시아문화원(러시아 하우스) 운영 협정 종료를 선언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예카테린부르크에는 독일문화원 지부들이 있다"며 "우리 문화원이 그 곳에서 쫓겨난 뒤 이 지부들도 폐쇄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스스로를 존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 조치를 의도적으로 취했다.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리가 없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관련 우여곡절에도 남아있던 러시아내 독일의 문화적 활동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독일은 공항에 추락한 어떤 드론을 발견한 뒤 그 드론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들은 그것이 단정적인 결론이라고 확인할 수 없었음에도 추정과 가정, 짐작을 근거로 본에 남아있던 마지막 총영사관과 베를린 러시아 하우스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말했다.

베를린 러시아 하우스는 1984년 문을 열었다. 이 기관은 러시아와 독일간 문화와 인도주의,  과학, 교육 교류를 발전시키고 독일내 러시아인을 지원하며 러시아 문화와 러시아어를 보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국은 러시아 하우스 관련 협정을 2건을 체결했다. 부지 사용을 규정한 협정은 2013년 5월5일 체결돼 99년간 적용된다. 2011년 2월4일 체결된 문화·정보센터 활동 협정은 5년마다 일방적으로 폐기할 수 있다. 독일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다음해 6월 7일부터 협정을 폐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독일문화원은 소련 붕괴 직후인 1992년 모스크바에 첫 지부를 개설했다. 독일문화원은 전 세계 100개국에서 활동하며 독일어 학습을 장려하고 독일 문화와 사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독일 지도부의 반(反)러시아적 행동과 발언을 문제 삼아 러시아 주재 독일 대사관의 임시 대리 대사를 초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일 독일 정부가 증거를 조작해 심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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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독일문화원 폐쇄…독일 러시아 하우스 폐쇄에 맞대응

기사등록 2026/09/03 17:18: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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