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중심'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강점' 나주 부상

기사등록 2026/09/03 13:43:09

최종수정 2026/09/03 13: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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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도권 잔류 최소화…기존 혁신도시 집적 원칙

16개 공공기관이 집적…'연구개발 기반' 역시 갖춰져

즉시 입주가능 여건 갖춘 나주혁신도시 경쟁력 부상

[나주=뉴시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산업기반과 연구 인프라 등을 갖춘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야경. (사진=나주시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국내 최고의 에너지 산업기반과 연구 인프라 등을 갖춘 나주빛가람혁신도시 야경. (사진=나주시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정부가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기존 혁신도시 중심으로 집적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하면서 전국 유일의 전남광주공동혁신도시인 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16개 공공기관이 들어선 데다 대규모 업무공간과 산업·연구 인프라, 주거·교육·보육 등 정주 기반을 갖춘 만큼 정부가 제시한 2차 이전 원칙에 부합하는 '준비된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공공기관 이전과 공공기관 기능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공공기관 350여개를 대상으로 잔류 최소화 원칙을 적용해 올해 4분기(10~12월) 중 이전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차 이전을 '수도권 잔류 최소화' '기존 혁신도시 중심 집적 배치' '지역 대학·산업 연계' '자족적 정주기반 확충' '속도감 있는 이전' 등 5대 원칙에 따라 추진한다.

특히 1차 이전 때 기관별 분산 배치로 지역별 시너지 효과가 제한됐다는 평가를 반영해 '기존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관련 기관을 집적하고 지역 대학·산업과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주시는 이 같은 정부 방침이 빛가람혁신도시의 강점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에너지 분야 핵심 공공기관과 농생명·ICT(정보통신기술)·문화 분야 기관 등 16개 공공기관이 집적돼 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와 에너지 연구개발 기반까지 갖춰져 있어서 에너지·전력·AI(인공지능) 등 연관 기관을 추가 유치할 경우 기존 공공기관과 지역 대학,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이 가능하다는 게 나주시의 판단이다.
[나주=뉴시스] 전남광주특별시 나주시가 이전 공공기관과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전남광주특별시 나주시가 이전 공공기관과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속도감 있는 이전' 역시 나주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나주빛가람혁신도시에는 1층 상가를 제외하고 77개동, 15만7549㎡ 규모의 사무공간이 공실로 남아 있다.

1차 이전기관의 평균 사무공간을 적용하면 약 3580명이 근무할 수 있는 규모다.

3000~4000㎡ 안팎의 대형 공실도 곳곳에 있어서 기관 규모에 따라 기존 업무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일부 공간은 기존 연구기관이나 대학이 사용했던 사무·교육시설로 내부 정비만 거치면 신속한 입주가 가능하다.

정부가 2차 이전에서 민간 건물 임차 등을 활용해 2027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하기로 한 만큼 별도의 청사 신축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는 나주의 물리적 기반은 이전 경쟁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주 여건도 나주시가 내세우는 경쟁력이다. 빛가람혁신도시는 주거단지와 학교, 보육시설, 체육·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 광주와 나주 도심을 함께 생활권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 역시 이번 2차 이전에서 이전기관 직원들의 주거 안정과 자녀 교육·돌봄 지원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특별시의 공공기관 유치전도 나주에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남광주특별시는 현재 45개 기관을 유치 희망기관으로 정하고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공항공사 등 10개 기관을 필수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10개 기관이 이전 예상 인력은 7000여명, 가족을 포함하면 1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제 기관 배치 과정에서는 전남광주특별시 차원의 유치 전략과 나주시의 기존 혁신도시 집적 전략을 어떻게 조율할지는 남은 과제로 남는다.

나주시는 기존 혁신도시의 에너지·농생명 산업 기반과 연관성이 높은 기관을 중심으로 유치해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나주=뉴시스] 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이 18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에게 주요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6.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윤병태 나주시장(오른쪽)이 18일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에게 주요 현안을 건의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6.09.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윤병태 나주시장이 최근 '제2의 한전'으로 불리는 발전5사 통합본사의 나주 유치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공식 건의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나주시는 발전공기업 기능을 한데 모아 한국전력을 중심으로 기존 전력산업 생태계와 연계할 경우 빛가람혁신도시를 국가 전력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울 수 있다는 구상이다.

임은숙 나주시 미래전략과장은 "정부가 올해 4분기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선도 이전에 착수하는 만큼 이미 업무공간과 산업·정주 기반을 갖춘 나주의 강점을 적극 알리고 지역 특성에 맞는 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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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중심'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강점' 나주 부상

기사등록 2026/09/03 13:43:09 최초수정 2026/09/03 13: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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