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이 지사 "오면 큰 플러스"…반도체 기업 유치 적극적
美도 현지투자 압박…전력·용수 등 조건따라 추가 입지 가능성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21417241_web.jpg?rnd=2026083113362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8.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내 반도체 생산거점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의 차기 해외 생산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미야기현도 SK하이닉스 유치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첨단 반도체 기술의 해외 이전 절차와 미국의 현지 투자 확대 요구 등은 향후 입지 결정 과정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일본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하나의 선택지"라고 언급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참석차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를 찾아 일본 투자 계획과 관련해 "검토하는 과정에 있으며 검토가 끝나는 대로 알리겠다"고 답한 바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의 일본 공장 후보지로 거론된 미야기현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 지난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가 현지에 진출할 경우 "큰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미야기현은 이미 반도체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무라이 지사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 공장설에 대해서는 "미야기현으로서 알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여러 반도체 제조사와 소재업체에 접근하고 있으며 전공정 팹을 운영하는 기업에도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AI 관련 반도체와 메모리 기업 유치에 기대를 나타냈다.
과거 대만 PSMC가 공장 건설을 추진했던 30㏊ 이상 규모 부지에 대해서도 공업용수와 전력, 인력 확보 등의 장점을 강조했다.
다만 일본 내 생산거점 구축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
일본 현지에서는 첨단 반도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물자인 만큼 한국 정부의 기술 해외 이전 심사 등이 일본 공장 건설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라이 지사 역시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전략물자로서 안보에 관련된 만큼 그렇게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한 기업이 어디에 공장을 짓는 차원을 넘어 국가 간 여러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도 반도체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일 현지 인터뷰에서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밖에서 생산하는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현지 생산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이미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HBM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9년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미국 정부도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과 대출을 지원한다.
회사는 일본을 포함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전력과 깨끗한 용수 등 조건에 맞는 장소가 있다면 미국이든 전 세계 어디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고객사들이 현지 팹 건설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지난달 27일 미국 인디애나주 HBM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기공식 이후 추가 투자 가능성과 관련해 "언제든지 열려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과 용수, 보조금 등 충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지역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확정된 계획이나 방향은 없다면서 고객·공급업체들과 현지 반도체 제조사업과 시장을 발전시킬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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