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법 정비도 추진
![[싱가포르=AP/뉴시스] 일본이 동남아시아에 중고 호위함 수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연례 국방·안보 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서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연설하는 모습.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7/19/NISI20260719_0002189676_web.jpg?rnd=20260719130726)
[싱가포르=AP/뉴시스] 일본이 동남아시아에 중고 호위함 수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5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연례 국방·안보 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서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연설하는 모습. 2026.09.0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이 동남아시아에 중고 호위함 수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 의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필리핀에 해상자위대의 중고 '아부쿠마'형 호위함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4월 살상 무기 수출을 규제하는 '5개 유형'을 철폐한 이후 첫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신문은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국의 해양 진출이 있다고 짚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선박의 충돌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일본은 호위함 수출을 통해 필리핀의 해군력과 대응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려는 생각이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가 중고 호위함을 수출한 이후에도 “정비 등에 관여함으로써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장기간에 걸쳐 안보 관계를 심화하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중고 호위함의 주요 수출 대상은 신형 무기를 구매할 자금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다. 일본의 안보 측면에서도 중고 호위함 수출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이 필리핀에 수출할 예정인 아부쿠마형은 전체 길이 109m, 전체 폭 13.4m로 호위함으로서는 소형이다. 장비의 균형이 좋은 것이 특징이며 작은 항구에도 들어갈 수 있어 도서 지역에서의 운용에 적합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 7월13일 아오모리현 오미나토 기지에 정박한 아부쿠마형 호위함 '오요도'를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아부쿠마형은 취역한 지 30년 이상 지나 고장이 발생할 경우 대체 부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배관이나 철판에서도 노후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측은 대체 부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아부쿠마형 6척 가운데 일부 함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떼어내 전용하는 방안 등도 상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고 호위함 수출을 위한 법 정비에도 나선다.
현행 자위대법에서는 무상이나 극단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양도할 수 있는 장비에서 '무기'를 제외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에서 자위대법을 개정해 중고 호위함 양도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일본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도 중고 호위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는 '아사기리'형 호위함 수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샤프리 국방장관과 이르면 오는 10일 회담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호위함 수출도 회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사기리형은 아부쿠마형보다 대형으로, 초계 헬리콥터가 이착함할 수 있는 갑판을 갖추고 있다. 광범위한 경계·감시와 장기간 해상 전개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일본의 '모가미'형 호위함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일본 측도 수출을 검토했다. 그러나 가격 문제 등으로 수출이 보류된 경위가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일본의 잠수함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본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잠수함 수출에 대해서는 해상자위대 내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뿌리 깊었다.
이에 일본 측이 대신 제안한 것이 아사기리형이다. 다만 일본 방위성 내부에서는 "상대 측이 아사기리형으로 만족할지는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베트남도 과거 일본의 중고 호위함 수출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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