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해외 M&A 속도…英·美 보험사 인수 검토

기사등록 2026/09/03 10: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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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해 후보군 검토"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해외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 검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영국 특수보험사 캐노피우스의 추가 지분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9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현재 캐노피우스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센터브리지파트너스 컨소시엄 등과 나머지 지분 인수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캐노피우스는 런던을 기반으로 해상·항공·에너지 등 특수보험 분야에 강점을 가진 글로벌 보험사다. 전문성이 높은 특수보험 시장에서 캐노피우스가 구축한 인수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화재와의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 지분 투자 이후 글로벌 특수보험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잔여 지분 전체를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캐노피우스의 경영권을 확보해, 캐노피우스의 글로벌 역량을 삼성화재의 해외사업과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글로벌 M&A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최근 산업은행 산하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한 데 이어 미국 보험·자산운용그룹인 프린시플파이낸셜그룹(PFG) 등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PFG는 미국 아이오와주에 본사를 둔 금융그룹으로 보험과 자산운용, 퇴직연금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PFG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국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자산운용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삼성생명 측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국내외 유망 파트너십과 다양한 투자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해외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와 투자손익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으로 자본 여력이 확대되면서 이를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활용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특히 국내 보험시장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신규 보험 수요가 구조적으로 둔화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 단순히 해외 거점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금융사 인수를 통해 고객 기반과 사업 역량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M&A가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9677억원, 1조3740억원으로 합산 3조341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2위인 신한금융지주에 견줄 만한 수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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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해외 M&A 속도…英·美 보험사 인수 검토

기사등록 2026/09/03 10:08: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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