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적 미국·이스라엘 앞세워 연대
무기·자금·군사기술 맞바꾸며 협력
아덴만 원유 수송로까지 위협
![[모가디슈=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은 후티와 알샤바브의 협력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후티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08년 12월8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외곽에서 무장한 알샤바브 대원들이 시내로 이동하기에 앞서 픽업트럭에 탄 모습.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02228979_web.jpg?rnd=20260903095651)
[모가디슈=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은 후티와 알샤바브의 협력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후티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2008년 12월8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외곽에서 무장한 알샤바브 대원들이 시내로 이동하기에 앞서 픽업트럭에 탄 모습. 2026.09.0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와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무기 거래와 군사훈련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종파적으로 대립해온 두 조직이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의 적을 앞세워 손을 잡은 것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은 후티와 알샤바브의 협력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후티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후티는 시아파 계열이고 알샤바브는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알카에다의 소말리아 분파다.
두 단체를 연결한 인물은 소말리아 출신 지브릴 야히아 알리다. '외팔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예멘과 소말리아를 오가며 후티의 무기를 알샤바브에 공급했다. 후티는 그에게 수도 사나의 아파트와 가짜 예멘 여권도 제공했다.
알샤바브는 2024년 고위급 특사를 예멘에 보내 휴대용 지대공미사일과 카추샤 로켓, 자폭 드론, 대전차미사일 등의 구매를 추진했다. 무기는 민간 물품으로 위장돼 예멘 항구로 옮겨진 뒤 쾌속정과 어선을 통해 소말리아로 밀반입됐다.
군사기술도 전수됐다. 미군 정보당국은 알샤바브 대원 최소 100명이 예멘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은 사격과 대공작전, 부비트랩 제작뿐 아니라 드론 조립과 1인칭 시점(FPV) 드론 운용법도 배웠다. 후티 교관이 소말리아에서 직접 드론 기술을 가르친 사례도 포착됐다.
![[사나=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은 후티와 알샤바브의 협력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후티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4월3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전쟁 규탄 집회에서 후티 지지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모습. 2026.09.03.](https://img1.newsis.com/2026/09/03/NISI20260903_0002228975_web.jpg?rnd=20260903095554)
[사나=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문가패널은 후티와 알샤바브의 협력이 단순한 거래를 넘어 후티의 역내 영향력 확대 전략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 4월3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미국의 대이란 전쟁 규탄 집회에서 후티 지지자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모습. 2026.09.03.
양측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연간 최소 1억 달러(약 1359억원)를 벌어들이는 알샤바브는 첨단무기가 필요했다. 후티는 이란의 지원으로 축적한 무기와 기술을 제공하는 대신 자금과 새로운 활동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후티가 소말리아에 거점을 마련하면 아덴만 남쪽에서도 선박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아덴만은 이란전쟁 이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가 통과한 핵심 항로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아덴만까지 위협받으면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지브릴을 공습해 제거했지만 알샤바브는 곧바로 후임자를 예멘에 보냈다. 두 조직의 협력망이 이미 구축된 만큼 핵심 인물 제거만으로는 미국의 부담을 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그빈 앤더슨 미 아프리카사령관은 이번 협력이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특히 후티가 소말리아에 거점을 마련하면 아덴만 남쪽에서도 선박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아덴만은 이란전쟁 이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가 통과한 핵심 항로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아덴만까지 위협받으면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2월 지브릴을 공습해 제거했지만 알샤바브는 곧바로 후임자를 예멘에 보냈다. 두 조직의 협력망이 이미 구축된 만큼 핵심 인물 제거만으로는 미국의 부담을 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그빈 앤더슨 미 아프리카사령관은 이번 협력이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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