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40만원 팝니다"…'불꽃축제' 앞두고 여의도 자리거래 기승

기사등록 2026/09/03 05:00: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5일 여의도 일대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 시민들 모여

"30만원 줄게 자리 맡아줘"…명당 선점 대행 거래 성행

서울시·운영사무국, 플랫폼에 삭제 요청…제재는 한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9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원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6.09.02.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해 9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원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성하 김용중 수습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이른바 '명당'을 돈을 받고 대신 맡아주는 거래가 온라인상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자리를 미리 선점한 뒤 수십만원에 넘기거나 직접 줄을 서고 돗자리를 깔아주는 '자리잡기 대행'까지 등장했다.

서울시와 축제 주최 측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관련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현장 계도에 나설 계획이지만, 공공장소의 자리를 개인 간 거래하는 행위를 실질적으로 제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앞두고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관람 명당을 대신 확보해주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당근에는 불꽃축제 여의도 한강공원 '4인 명당 자리'를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오후 5시까지 자리를 맡아주면 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게시물도 등장했다. 30만원을 제시한 게시물에는 99명이 지원했다.

이 밖에도 3만9000~5만원을 제시하며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자리를 대신 잡아달라는 구인글이 잇따랐다.

불꽃축제의 경우 별도의 입장권 없이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만큼,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매년 치열하다. 올해는 좋은 자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넘어 돈을 받고 대신 자리를 맡아주는 대행 형태로까지 번진 셈이다.
[서울=뉴시스]김용중 수습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 캡쳐. 2026.09.03. kimyj14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용중 수습기자 = 중고거래 플랫폼 캡쳐. 2026.09.03.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중고거래 플랫폼에 불꽃축제 티켓이나 자리 거래 관련 게시물을 차단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고나라와 당근 등 사이트에 티켓이나 자리 거래 게시물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내 차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법적 강제력이 없는 권고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가 법적으로 적극 단속할 권한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장에서는 돗자리 등을 이용한 자리 선점과 관련해 계도 차원의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불꽃축제 운영사무국 역시 중고거래 플랫폼에 초청석 티켓 관련 게시물의 관리와 삭제를 요청하고 자체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초청석 티켓 관련 게시물의 삭제와 모니터링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관련 게시물이 확인되는 대로 플랫폼 측에 회신해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공공장소를 사적으로 점유해 거래하는 행위에 대해 공유재산 관련 규정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 등을 적용할 여지는 있지만, 실제 제재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공유물을 개인이 독점해 사적으로 거래할 경우 관련 법령이나 조례에 따라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실제로 일부러 자리를 선점해 거래했는지, 얼마를 받고 거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제재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형태의 거래를) 수사해 처벌한 사례나 판례도 거의 없는 만큼 현실적으로 처벌까지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연의 경우 티켓이 있지만 불꽃축제는 별도의 표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처벌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명당 40만원 팝니다"…'불꽃축제' 앞두고 여의도 자리거래 기승

기사등록 2026/09/03 05: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