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주유소들 244억대 '기름값' 묶였다…피해 우려

기사등록 2026/09/02 1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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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유통업체, 유류 대금 받고 공급 차질

회생절차마저 기각…채권자 199곳 달해

자금 묶인 지역 주유소 경영난 '직격탄'

수년간 방치된 폐업 주유소.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시스DB) photo@newss.com
수년간 방치된 폐업 주유소.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이현행 기자 = 전남광주의 한 석유유통업체가 유류 대금을 미리 받은 뒤 경영난으로 기름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지역 주유소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남광주 소재 A석유유통업체의 회생절차가 기각되면서 거래처인 지역 주유소 등에 244억원대 선수금 관련 채권이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의 회생절차에서 파악된 선수금 관련 회생채권은 244억3067만원에 이른다.

부채명세서에 기재된 채권자는 199곳으로, 대부분 전남광주와 전북 지역 주유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업체는 주유소 등 거래처로부터 유류 대금을 미리 받은 뒤 석유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거래했지만, 경영난으로 유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리 받은 대금이 회생채권으로 남았다.

거래처별로는 장성의 한 주유소가 18억278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광산구의 한 주유소도 9억816만원, 나주의 또 다른 주유소는 8억8928만원 등 수억원대 채권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A업체는 지난해 6월 광주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난해 10월 회생절차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거래처들의 선수금 회수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성문 한국주유소협회 전남지회 사무총장은 "대리점에서 시세보다 싸게 파는 기름을 받거나 선입금 할인 거래를 하던 영세 주유소들이 이번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대금이 묶이면서 운영자금이 막혀 폐업이나 심각한 경영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점의 덤핑 가격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입금 거래 방식 때문에 3~5년 주기로 유사한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과도한 가격 경쟁을 피하고 정유사 직거래 등 안전한 유통 경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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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주유소들 244억대 '기름값' 묶였다…피해 우려

기사등록 2026/09/02 11:34: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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