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소주 출고량 감소세에도 저도수 제품 잇따라 등장
참이슬 후레쉬·처음처럼 15.7도, 진로 라이트는 11.7도
오비맥주 15도 '찰랑' 가세, 기존 영업망 기반해 속도전
![[서울=뉴시스] 오비맥주가 소주 브랜드 '찰랑' 출시 일정을 확정하면서 국내 소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활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8461_web.jpg?rnd=20260902160447)
[서울=뉴시스] 오비맥주가 소주 브랜드 '찰랑' 출시 일정을 확정하면서 국내 소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AI 활용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국내 소주 시장의 외형이 줄어드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저도수 선호가 확산하면서 주류업계의 소주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의 도수를 나란히 낮춘 데 이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까지 15도 소주를 선보이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로 1998년 이후 27년 만에 300만㎘ 아래로 내려갔다. 희석식 소주 출고량도 79만3000㎘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22년 86만2000㎘에서 2023년 84만4000㎘, 2024년 81만6000㎘에 이어 지난해 79만3000㎘까지 줄며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인 음주량은 줄고 있지만 소주 제품의 도수는 낮아지는 추세다. 과거 취하기 위해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방식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부담 없이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0873_web.jpg?rnd=20260602100126)
[서울=뉴시스]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참이슬 후레쉬'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6도에서 15.7도로 낮췄다. 회사는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저도화 트렌드와 깨끗한 음용감을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 달 뒤에는 기존 진로보다 칼로리를 25% 낮춘 시즌 한정 제품 '진로 라이트'도 선보였다. 알코올 도수는 11.7도로 기존 제품과 동일한 제로 슈거 콘셉트를 적용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저 칼로리 소주를 표방하며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기는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제품에 반영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달 대표 소주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16도에서 15.7도로 낮추기로 했다. 롯데칠성은 이번 조정 배경으로 '취하는 음주'에서 '즐기는 음주'로 바뀌어 가는 주류 소비 트렌드를 꼽았다.
처음처럼은 지난해에도 도수를 16.5도에서 16도로 낮춘 바 있다. 2021년 16.9도에서 16.5도로 조정한 데 이어 올해 다시 15.7도로 낮추면서 최근 5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주력 제품의 도수가 낮아지게 됐다.
![[서울=뉴시스] 알코올 도수를 낮춘 '처음처럼'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6663_web.jpg?rnd=20260901094139)
[서울=뉴시스] 알코올 도수를 낮춘 '처음처럼'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오비맥주까지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비맥주는 이달 말 알코올 도수 15도의 제로 슈거 소주 '찰랑'을 출시한다. 제주 동부 화산암반수를 사용하고 인위적인 알코올 향과 단맛을 줄이는 대신 바다소금을 첨가해 감칠맛을 더한 제품이다. 전량 오비맥주 제주공장에서 생산된다.
찰랑은 서울 등 수도권과 제주 일부 식당·주점에서 우선 판매된다. 초기에는 유흥 채널에 집중하고 마트·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판매를 확대할지는 향후 결정할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가세는 단순히 소주 브랜드 하나가 추가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스를 비롯한 맥주 사업을 통해 이미 음식점과 주점 등 유흥시장에서 영업·유통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도권 소주 유흥시장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새로 등이 주요 브랜드로 경쟁해왔다. 여기에 전국적인 영업 기반을 갖춘 오비맥주가 들어오면서 시장 규모 감소와 별개로 업체 간 경쟁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신규 사업자의 진입과 소비 취향의 세분화가 맞물리면서 소주업계의 제품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향후 단순히 도수를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제로 슈거와 칼로리, 원재료, 음용감 등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를 얼마나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느냐가 주요 경쟁 요소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저도수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가고 있다"며 "다만 제조사는 소비자 선호 변화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선호가 달라지면 지금과는 다른 방향의 제품이나 새로운 경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청정 화산암반수로 만든 고품질 소주 '찰랑' 출시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5468_web.jpg?rnd=20260831100211)
[서울=뉴시스] 오비맥주, 청정 화산암반수로 만든 고품질 소주 '찰랑' 출시 (사진=오비맥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