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 어려운 지역 시신 수습…최대 85㎏ 운반 가능
식량·의약품 3일간 1.5톤 전달…구호 창구 역할도
열상 드론으로 실종자 수색…침수 터널 점검
![[마하르잔=AP/뉴시스] 네팔 대홍수 구조·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드론이 시신 수습부터 식량과 의약품 운송, 실종자 수색까지 맡으며 재난 대응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영화 감독이자 드론 조종사인 마니쉬 마하르잔이 지난달 31일 월요일 네팔 라수와 지역의 라슈와가디 수력 발전소 터널 입구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2026.09.02.](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7827_web.jpg?rnd=20260902094814)
[마하르잔=AP/뉴시스] 네팔 대홍수 구조·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드론이 시신 수습부터 식량과 의약품 운송, 실종자 수색까지 맡으며 재난 대응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영화 감독이자 드론 조종사인 마니쉬 마하르잔이 지난달 31일 월요일 네팔 라수와 지역의 라슈와가디 수력 발전소 터널 입구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 2026.09.02.
[서울=뉴시스] 고선영 수습 기자 = 네팔 대홍수 구조·수색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드론이 시신 수습부터 식량과 의약품 운송, 실종자 수색까지 맡으며 재난 대응의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네팔 다딩주 베니갓에서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시신을 드론으로 옮기는 작업이 진행됐다.
밀란 판데이 공수기술 책임자 겸 드론 조종사는 "보안군의 감독 하에 베니갓-3에서 베니갓-5까지 7구의 시신을 공수했다"며 "사람이 거의 길을 찾기 어려운 곳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드론 팀은 네팔 경찰과 군, 무장경찰 등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드론 'DJI 플라이카트 100'은 최대 85㎏의 화물을 운반하고 최대 4㎞ 거리까지 운용할 수 있다.
드론은 식량과 의약품 등 긴급 물자를 전달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누와코트주 데비갓-3 마을 상공에서는 인공지능(AI) 드론이 확성기로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물었다.
드론 확성기가 주민들 사이에서 켜지자 '물 있어요? (필요한 사람은) 손 들어주세요', '음식 있어요? 손 들어주세요.', '약 있어요? 손 들어주세요.' 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판데이 조종사는 "마을 주민들의 반응으로 필요한 물품을 파악하고 드론으로 전달한다"고 말했다.
고립된 주민들은 연락처나 주소를 팻말, 진흙 위에 적는 방식으로도 드론과 소통했다. 드론이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고립된 지역에서 '구호 창구' 역할하고 있는 셈이다.
판데이 조종사는 "3일 만에 식량을 포함한 최소 1.5톤의 긴급물자를 피해 지역에 공급했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누와코트주 데비갓의 4층짜리 학교 건물 옥상에 식량과 기타 물류를 투하해 전달하기도 했다.
드론은 실종자 수색에도 투입됐다. 특히 열상 드론은 생존자 흔적을 감지해 구조대가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한 지역에서 수색을 돕고 있다. 한국인 등 수십 명의 작업자가 고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도 드론이 투입됐다.
아다르샤 부살 드론 조종사는 "터널이 물과 돌로 가득 차 있었다"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드론을 이용한 내부 수색에서는 생존자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에서 드론이 재난 대응에 투입된 건 2015년 규모 7.8의 대지진 때다. 당시 국제 수색·구조팀이 생존자 수색과 피해 평가 및 복구 지원을 위해 드론을 사용했다.
판데이 조종사는 "지진과 홍수, 산사태, 산악 재해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나라에서 현지 드론 기술 발전은 재난 대응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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