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휴전?" 질문에 "휴전 없다" 과시하며 폭행
3년 동안 100명 이상 수감 도중 사망…이번이 첫 기소
![[서울=뉴시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수용하는 케이오트 교도소. 이곳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집단 폭행해 사망케 한 이스라엘 교도관 12명이 3년 만에 이례적으로 기소됐다. (출처=세계고문방지위원회) 2026.9.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02227667_web.jpg?rnd=20260902084153)
[서울=뉴시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수용하는 케이오트 교도소. 이곳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집단 폭행해 사망케 한 이스라엘 교도관 12명이 3년 만에 이례적으로 기소됐다. (출처=세계고문방지위원회) 2026.9.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 검찰이 1일(현지시각) 매우 이례적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구타해 숨지게 한 교도관 12명을 기소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교도관들은 서안지구 출신 수감자 타에르 아부 아사브의 사망과 관련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성명에서 이스라엘 교정청 직원 12명이 2023년 11월 저녁 인원 점검을 하던 중 아부 아사브가 다른 수감자 8명과 함께 쓰던 방에 들어가 주먹과 발로 수감자들을 때렸으며, 일부 수감자들은 곤봉으로 구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당시 38세였던 아부 아사브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사망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가 구타로 사망했으며, 구타로 인해 심장과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의 지시에 따라 이른바 보안 수감자들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했다.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고문방지공공위원회는 지난 2023년 10월 이후 100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이스라엘에 구금된 상태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사망과 관련해 기소가 이루어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사망한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체포됐을 당시에는 건강했지만 굶주림과 의료 방치, 또는 아부 아사브의 경우처럼 ‘고문과 구타’로 인해 시신으로 실려 나왔다”고 말했다.
아부 아사브는 사망하기 직전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케치오트 교도소의 교도관에게 가자전쟁 휴전이 이루어졌는지를 물었다.
이 교도관이 그의 질문을 교대 책임자인 왈리드 하티브에게 전달했고, 하티브는 인원 점검 중 교도관들에게 수감자들의 방에 들어가 “휴전은 없다는 것을 수감자들에게 보여주라”고 지시했다.
검찰 성명에 따르면 하티브는 직접 구타를 감독했으며 한 명 이상의 수감자를 때렸다.
이번에 기소된 교도관들은 아부 아사브의 사망 외에도 다른 수감자들을 중상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장에 따르면 숨진 아부 아사브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를 장악하고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주류 팔레스타인 정파인 파타의 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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