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기념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인터스텔라 드림’ 진행
몰입형 인스톨레이션·애프터눈 티·스탬프 여권 등으로 체험 확장

파리지앵 마카오 메인 로비의 ‘어린 왕자’ 조형물 ‘비밀의 장미 정원’. (사진=샌즈 차이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조인서 인턴 기자 = ‘어린 왕자’(Le Petit Prince)는 사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노란 머리 소년, 장미, 여우, 소행성 B612….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도 모두 낯설지 않은 이미지다.
80여 년 동안 소설을 넘어 영화, 전시, 캐릭터 상품 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돼 온 만큼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도 한편으로는 새삼스러울 것 없이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 ‘어린 왕자’가 이곳에서는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
바로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의 파리지앵 마카오(The Parisian Macao)에서다.
‘프랑스 파리’를 모티프로 한 이 복합리조트 곳곳에 노란 머리 소년, 장미, 여우, 소행성 B612 등 ‘어린 왕자’의 이미지가 자리한다.
13일(현지시간) 개관 10주년을 맞는 파리지앵 마카오는 이를 기념해 8월8일부터 10월11일까지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인터스텔라 드림’(An Interstellar Dream with Le Petit Prince)을 연다.
몰입형 인스톨레이션, 테마 식음(F&B) 메뉴, 한정판 굿즈 등을 리조트 곳곳에 마련해 어린 왕자의 세계를 공간 전체로 확장했다.
올해라는 시점도 특별하다.
프랑스 출신 작가이자 비행사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의 ‘어린 왕자’는 1943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세상에 나왔고, 프랑스에서는 1946년 출간됐다. 올해는 프랑스 출간 80주년이기도 하다.
파리지앵 마카오 개관 10주년과 ‘어린 왕자’ 프랑스 출간 80주년이 만난 셈이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도 있다. 우리가 머릿속에 떠올리는 어린 왕자의 모습 역시 생텍쥐페리에게서 시작됐다.
그는 글만 쓴 것이 아니라 책의 삽화도 직접 그렸다. 미국 뉴욕 ‘모건 라이브러리 앤드 뮤지엄’에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작업 원고와 삽화를 준비하며 그린 스케치, 수채화 등이 소장돼 있다. 모건 측에 따르면 생텍쥐페리는 이전 작품들과 달리 ‘어린 왕자’에서는 직접 삽화를 맡았다.
지금 전 세계에서 만나는 어린 왕자 캐릭터의 출발점이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인 셈이다.

파리지앵 마카오 ‘아쿠아 월드’의 ‘어린 왕자’ 조형물. (사진=샌즈 차이나) *재판매 및 DB 금지
언제, 어디서나 어린 왕자와
사랑스러운 조형물만이 아니다. 객실 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마다 생텍쥐페리가 그린 원작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서로 다른 어린 왕자 관련 그림이 들어가 있다. 일부러 전시 공간을 찾아가지 않아도 호텔에서 머는 동안 어린 왕자와 자연스럽게 마주친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중심은 어린 왕자의 발자취를 따라 리조트를 걸어보는 ‘별빛 여정’(Starry Journey)이다.
출발점은 호텔 메인 로비의 ‘비밀의 장미 정원’(The Secret Rose Garden)이다.
수많은 빨간 장미로 꾸민 공간에 어린 왕자와 장미, 여우 등 작품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자리해 소설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여정은 로비를 벗어나 리조트 곳곳으로 이어진다. 3층과 5층, ‘아쿠아 월드’가 있는 6층을 거쳐 에펠탑 6층과 7층 전망대까지 모두 7개의 주요 설치물을 따라 어린 왕자의 흔적을 찾아갈 수 있다.
밖으로 나와 파리지앵 마카오 맞은편의 프랑스식 정원 ‘르 자르댕’(Le Jardin)을 거쳐 에펠탑으로 향하면 ‘사랑의 자물쇠’로 유명한 파리 센강의 보행교 ‘퐁데자르’를 연상시키는 ‘러브 락 브리지’(Love Lock Bridge)가 있다.
그 다리를 건너면 에펠탑 아래 어린 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가 눈앞에 나타난다.
이 장면에서 파리지앵 마카오라는 장소의 힘이 드러난다.
다른 곳에서 B612를 봤다면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 조형물 하나에 그쳤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바로 위로 에펠탑이 솟아 있다.
프랑스 작가가 만들어낸 소년의 작은 별과 파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마카오에서 한 장면으로 어우러진다.
‘어린 왕자’를 아무 데나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여정은 에펠탑 위에서도 계속된다.
7층 전망대의 ‘사랑의 별빛이 안내하는 길’(The Love-Lit Way Home)까지 오르면 로비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이어진다.

파리지앵 마카오 '로비 카페'의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오후’를 주제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 (사진=샌즈 차이나) *재판매 및 DB 금지
모든 여정을 마치고 다시 호텔 로비로 돌아오면 이번에는 ‘맛’으로 어린 왕자를 만날 차례다.
여정의 출발점인 ‘비밀의 장미 정원’ 바로 앞에는 ‘로비 카페’가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어린 왕자와 함께하는 특별한 오후’를 주제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내놓는다.
에펠탑 모형을 활용한 2단 티 스탠드부터 눈길을 끈다.
그 위에 ‘어린 왕자’의 세계를 모티프로 한 디저트 메뉴가 놓인다. 푸른 행성을 형상화한 공 모양 디저트부터 붉은 장미와 별을 표현한 디저트까지 다양하다.
핑거 샌드위치와 카나페 같은 세이보리 메뉴를 곁들인다.
2인 세트로 디저트와 세이보리 메뉴를 종류별로 두 개씩 담고 음료 2잔을 함께 낸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파리지앵 마카오 에펠탑 아래 ‘소행성 B612’. (사진=샌즈 차이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는 전시 넘어 참여하는 체험
파리지앵 마카오의 가족형 객실 파미유 룸(Famille Room) 투숙, 실내외 놀이시설 ‘큐브 킹덤’(Qube Kingdom) 방문, 프렌치 레스토랑 ‘브라세리’(Brasserie)의 키즈 메뉴 이용 중 하나를 마친 어린이는 무료 ‘스탬프 여권’을 받을 수 있다.
여권을 들고 리조트 곳곳의 지정 장소를 찾아다니며 스탬프를 모으는 ‘인터스텔라 어드벤처 프로그램’(Interstellar Adventure Programme)이다.
스탬프를 모두 모아 여정을 완주하면 ‘파리지앵 마카오 10주년×어린 왕자’ 한정판 토트백을 받는다.
파리지앵 마카오, 런더너 마카오(The Londoner Macao),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 등을 운영하는 샌즈 차이나(Sands China)의 통합 로열티·멤버십 프로그램 ‘샌즈 라이프스타일’(Sands Lifestyle) 회원을 위한 별도 이벤트도 있다.
어린 왕자 테마 식음료나 기념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거나 서로 다른 스탬프 4개를 모으면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샌즈 라이프스타일×어린 왕자’ 블라인드 박스를 받을 수 있다.
블라인드 박스에는 어린 왕자나 여우를 모티프로 한 키링 인형 1개와 컬렉터블 카드 1장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전체 블라인드 박스 가운데 10개에는 ‘그랜드 프라이즈 카드’가 추가로 들어 있다. 이를 받은 회원은 ‘어린 왕자’ 순금 행성 팬던트로 교환할 수 있다.
파리지앵 마카오만의 새로운 이야기도 있다.
어린 왕자가 이곳의 마스터 페이스트리 셰프 캐릭터 ‘바오바오’(Bao Bao)를 만나 친구가 된다는 설정이다.
두 친구의 만남은 한정판 ‘바오바오×어린 왕자’ 토트백 등 ‘별빛 컬렉션’으로 이어진다. 관련 상품은 에펠탑 기프트숍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왕자’ 테마로 꾸며진 파리지앵 마카오의 엘리베이터 내부. *재판매 및 DB 금지
장소·방식이 바꾼 ‘어린 왕자’
장미를 사랑하고, 여우와 관계의 의미를 배우며, 여러 별을 여행하는 노란 머리 소년은 소설 속 모습 그대로다.
달라진 것은 그 이야기를 만나는 장소와 방식이다.
마카오의 ‘작은 파리’에서 장미 정원을 지나고, 사랑의 다리를 건너 B612를 찾는다. 에펠탑에 올라 별빛을 바라보고, 객실로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도 다시 어린 왕자를 만난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처음 출발했던 장미 정원 앞 카페에서 어린 왕자를 닮은 디저트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다.
어린 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한 것처럼 어린이는 리조트 곳곳을 누비며 스탬프를 모으고 자신만의 작은 여행을 완성한다.
너무 익숙한 이야기도 어디에서, 어떻게 다시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이 될 수 있다.
파리지앵 마카오에서 만나는 ‘어린 왕자’가 새삼 새롭게 느껴지는 이유다.

‘에펠탑’과 파리지앵 마카오 야경. (사진=샌즈 차이나) *재판매 및 DB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