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속에서도 예술은 지속된다…'영광 없는 얼굴들'
오발송된 연애 편지가 부른 결과…'스토리북 엔딩'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사진=인플루엔셜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514_web.jpg?rnd=20260901174247)
[서울=뉴시스] '트와이스' (사진=인플루엔셜 제공) 2026.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트와이스(인플루엔셜)=미치 앨봄 지음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등을 펴낸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미치 앨봄이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소재로 사랑과 후회,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주인공 알피는 어린 시절 엄마의 죽음을 계기로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성장한 그는 크고 작은 실수를 만회하고 곤란한 일을 피하는데 이 능력을 사용한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는 데에도 시간을 되돌린다.
하지만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과거로만 되돌아갈 수 있고 두번째로 내린 선택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 여기에 알피가 뒤늦게 알게되는 또다른 제약이 있다. 한번 떠나보낸 사랑은 시간을 되돌려도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알피는 병든채 홀로 살아가며 카지노에서 룰렛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소설은 그가 어떤 선택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를 따라가며 완벽한 삶을 만들려는 욕망과 실패와 후회까지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묻는다.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은 넷플릭스 영상화가 확정됐다.
![[서울=뉴시스] '영광 없는 영웅들' (사진=다산북스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516_web.jpg?rnd=20260901174426)
[서울=뉴시스] '영광 없는 영웅들' (사진=다산북스 제공) 2026.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 없는 영웅들(다산북스)=퍼디어 레넌 지음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한창이던 고대 그리스 시라쿠사를 배경으로 전쟁과 예술, 인간의 생존을 그린 소설이다.
전쟁에서 패한 아테네인 포로 구천 명은 시라쿠사 외곽 채석장에 갇힌 채 굶어 죽어간다. 전쟁으로 일자리를 잃은 도공 람포와 겔론은 음식과 술을 들고 이들을 찾아간다. 포로들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먹을 것을 건네는 대신 그의 희곡 대사를 들려달라고 한다.
두 사람은 전쟁 속에서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이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포로들을 배우로 삼아 '메네니아'와 '트로이아의 여인들'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연극에 참여하는 아테네 포로들과 적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시라쿠사인들. 서로 다른 이유로 시작한 공연은 이들이 상대를 적이 아닌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한다.
고전학을 전공한 저자는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와 플루타르코스의 '니키아스의 생애'에서 작품의 실마리를 얻었다. 실제 일부 아테네 포로들이 에우리피데스의 시구를 암송해 시라쿠사인들로부터 음식과 술을 얻었다는 기록에서 이야기를 출발시켰다.
저자의 데뷔작으로 2025년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을 비롯해 볼랭저 에브리맨 우드하우스 유머소설상, 워터스톤스 올해의 데뷔소설상 등 다섯 개 문학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스토리북 엔딩' (사진=민음사 제공) 2026.09.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02227513_web.jpg?rnd=20260901174213)
[서울=뉴시스] '스토리북 엔딩' (사진=민음사 제공) 2026.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토리북 엔딩(민음사)=모이라 맥도널드 지음
시애틀 타임스 문화예술 평론가 모이라 맥도널드의 첫 소설. 잘못 전달된 익명의 편지 한 통을 계기로 에이프릴과 로라, 웨슬리 세 사람의 삶이 얽힌다.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에이프릴은 단돌 서점 '리더룸'에서 일하는 웨슬리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써 중고책에 끼워둔다. 하지만 그 책은 5년 전 남편을 잃고 어린 딸을 키우는 로라에게 잘못 전달된다.
로라는 편지를 자신에게 보내진 것으로 생각해 답장을 남긴다. 그렇게 에이프릴과 로라는 서로를 웨슬리라고 오해 한 채 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한다. 정작 아무 것도 모르는 웨슬리는 우연히 발견한 무명작가의 소설에서 자신과 닮은 주인공을 발견하고 작가의 흔적을 좇는다.
한 통의 편지에서 시작된 오해는 세 사람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외면하며 살아왔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에이프릴은 반복되는 일상 밖의 삶을 꿈꾸기 시작하고, 로라는 남편을 잃은 뒤 미뤄왔던 애도와 마주한다.
소설의 중심에는 세 사람이 오가는 독립서점 '리더룸'이 있다. '노생거 사원', '채링크로스 84번지', '오즈의 마법사', '위대한 개츠비', '남아 있는 나날' 등 여러 책이 인물들의 감정과 삶을 비추는 장치로 등장한다.
저자는 책과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일어나는 서점을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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