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그린 옛 지도에 독도는 '조선의 것'…200여점 한자리에

기사등록 2026/09/01 1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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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아람누리서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정각스님 20년간 수집한 지도 200여점 공개

1785년 '삼국접양지도'부터 1894년 '조선지도'까지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인 '동해, 독도 지도 200선' 현장 2026.09.01.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인 '동해, 독도 지도 200선' 현장 2026.09.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18세기 일본 옛 지도에 울릉도와 독도는 '조선의 소유'였다.

1778년 일본 지도 제작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제작한 '삼국접양지도(三國接壤之圖)'에는 독도를 뜻하는 '죽도(竹嶋)'가 조선과 같은 노란색으로 칠해졌다. 섬 아래에는 '조선의 소유(朝鮮ノ持ニ)'라는 표기가 있다.

1876년 일본 교육자 콘도 야스요시(近藤保祿)가 간행한 '조선국지지적요(朝鮮國地誌摘要)'에도 독도를 '죽도(竹島)'로 표기하면서 조선의 강원도에 포함된 섬으로 기술했다.

일본 고지도에 남은 이 같은 기록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이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1785년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지도 목판 (사진=전각스님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785년 하야시 시헤이가 제작한 지도 목판 (사진=전각스님 제공) 2026.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877년 일본 상인 에지마 이사부로(江嶋 伊三郞)가 제작한 '대일본국도(大日本國圖) 부조선(附朝鮮)'에는 일본해로 표시된 바다 왼쪽에 죽도(竹島·울릉도)와 송도(松島·독도)가 배치돼 있다.

1894년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한 지도 출판업자 나카무라 요시마츠(中村芳松)가  발행한 '조선지도(朝鮮地圖)'에서도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죽도와 송도로 표기돼 조선 지도 안에 그려졌다.

특히 일본 본토와 대마도는 무채색으로 표시한 반면 죽도와 송도는 조선 본토와 같은 주황색으로 인쇄돼 있다.

같은 해 세이스이 츠네소(青水 恒三6)가 일본 출판사 청목숭산당(靑木嵩山堂) 에서 발행한 '팔도명세조선지도(八道明細朝鮮地圖)'에도 우산도와 울릉도가 조선 지도 안에 표기돼 있다.

이번 전시는 원각사 주지이자 고양 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정각스님이 약 20년 동안 수집한 동해·독도 관련 지도 250여 점 가운데 200여 점을 선별해 소개하는 자리다.

1전시관과 2전시관 두 곳에 시대와 제작 지역이 다른 지도들이 전시됐다.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현장 2026.09.01.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현장 2026.09.01. [email protected]

이 전시를 기획한 정각스님은 개막식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동북공정이 지도 수집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각스님은 "이 지도를 처음 모으게 됐던 것은 약 20년 이전 당시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이라고 하는 역사 공정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고, 일본에서도 동해와 독도와 관련된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외교적인 이슈로 삼았던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어떤 역사성의 근간이 되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지도를 통해 민족의 역사성의 근간을 설명하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속에서 지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각스님은 1732년 프랑스 지도학자 장 밥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의 지도를 우연히 접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집에 나섰고 이후 약 20년 동안 지도 250여 점을 모았다.

정각스님은 "그 지도를 저 혼자만 보는 것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현장 2026.09.01.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현장 2026.09.01.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에는 일본 고지도뿐만 아니라 세계지도 속에 등장한 한반도와 'COREA'라는 국명의 표기, 서양 지도 속 동해와 울릉도·독도 등 다양한 자료가 함께 소개된다.

정각스님은 이날 전시 작품 가운데 1525년 오도넬이 제작한 지도를 먼저 꼽았다. 스님은 이 지도를 세계지도 가운데 우리나라 지역이 최초로 표기된 자료로 소개했다.

"1594년 플란치우스가 제작한 지도에는 우리나라 국명인 'COREA'가 최초로 표기돼 있다"며 "또 이보다 1년 앞서 제작된 목판본 지도에는 '코레아(COREA)'가 아닌 '꼬라(CORA)'라는 명칭으로 우리나라 국명이 소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1735년 프랑스 학자 당빌이 제작한 지도 (사진=전각스님 제공) 2026.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735년 프랑스 학자 당빌이 제작한 지도 (사진=전각스님 제공) 2026.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독도와 관련해서는 1732년 당빌의 지도와 1735년 조선왕국지도를 비롯해 일본 지도 제작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의 지도 등 주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에는 일본 고지도에서 독도를 가리키는 다양한 명칭도 확인할 수 있다. 울릉도는 죽도(竹島) 또는 울릉도(鬱陵島)로, 독도는 송도(松島)나 우산도(于山島) 등으로 표기됐다.

1894년 제작된 '팔도명세조선지도'에서는 내륙에서 가까운 곳에 우산도를, 바깥쪽에 울릉도를 표기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같은 일본 자료가 시대별로 명칭과 지도 표현 방식은 달라지지만,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고지도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소개됐다.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개막식에 참석한 정각스님 2026.09.01. suejeeq@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고양시 아람누리 갤러리 누리 전시장에서 열린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소장 지도 특별전 '동해, 독도 지도 200선' 개막식에 참석한 정각스님 2026.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각스님은 이번 전시가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동해·독도 관련 지도 전시와 비교해 규모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여러 기관에서 독도, 동해와 관련된 지도 전시회를 열긴 했었습니다만, 이렇게 200점에 해당되는 대규모의 전시가 열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많은 분이 이 지도를 보시면서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일까지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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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그린 옛 지도에 독도는 '조선의 것'…200여점 한자리에

기사등록 2026/09/01 17:13: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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