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배임 등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
정영학 "바로 구속시키겠다는 등 강압적"
"실제 진술과 진술 조서 다르게 작성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중 한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 초기 수사 당시 검사가 본인 마스크를 수차례 잡아 뜯어 귀에 상처가 날 정도였고, "그러면 구속될거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정 회계사가 2024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특혜'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등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6.08.3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08/NISI20240108_0020186361_web.jpg?rnd=20240108102235)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중 한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 초기 수사 당시 검사가 본인 마스크를 수차례 잡아 뜯어 귀에 상처가 날 정도였고, "그러면 구속될거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정 회계사가 2024년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특혜' 관련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등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6.08.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윤석 기자 =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 초기 수사 당시 검사가 본인 마스크를 수차례 잡아 뜯어 귀에 상처가 날 정도였고, "그러면 구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배임 및 뇌물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정 회계사를 증인으로 소환해 신문을 진행했다.
정 회계사는 증인 신문을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진술조서 중 상당 부분하고 피의자 신문 조서 중 상당 부분이 진술 취지하고 다르게 진술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조사 때 저희는 사업 준비를 계속 이익이 얼마 날지 모르니 비율제로 준비해왔다고 계속 진술했었는데 그 취지 부분은 전혀 진술조서에 반영돼 있지 않다"며 "조사를 받을 당시에 '저희는 비율제를 준비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세 번째, 네 번째 조사 받을 때 거의 마스크를 잡아 뜯으면서 '그러면 구속될 것'이라고 해서 취지와 달리 조서가 작성된 것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저는 대부분 의사결정이 건설사 내지 시에서 결정해서 내려왔다고 했는데 검사가 엄청 화를 내면서 그런 자료 하나만 찾아주면 본인이 진술조서를 다 바꿔주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건설사에 대한 자료를 가져오면 진술을 다 바꿔준다고 했는데 자료는 사실상 제한돼 있었고 '하여튼 저희 결정이 아닙니다'라고 했는데도 그 부분이 반영 안 됐다"고 했다.
당시 주민들이 요구한 보상액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했음에도 성남시가 예상한 수준은 약 7500억원이라서 토지보상비가 불확실했던 만큼 사업이익도 미리 특정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다.
검찰 측은 정 회계사가 진술한대로 조서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실제 요청했는데 검사가 조서에 반영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정 회계사는 "그때는 수사 분위기가 매우 강압적이었다"며 "처음에는 한두 번 (수정해달라고) 말했는데 변호인이 조사 받다가 쫓겨난 적도 있고 검찰 측에서 변호인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오후에 이어진 재판에서 검찰이 강압적인 분위기가 어떤 방식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묻자 정 회계사는 "저희는 비율제로 했었기 때문에 검사가 말한 게 틀리다고 했더니 본인 마스크를 잡아 뜯었는데 굉장히 공포스러웠다"며 "비율제를 주장할거면 바로 구속시키겠다고 하는 부분이 강압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또 "시골에서 농사 짓는 형님을 조사한다고 했다"며 "그 이외에 아무리 제가 주장해도 아예 받아주지 않고 이미 정해진대로, 객관적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해도 받아주지 않고 자료를 보여달라 요구해도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회계사는 수사검사가 본인의 마스크를 확 잡아 뜯으면서 귀에 상처도 났다고 했다.
특히 2021년 10월에서 11월께 1기 수사팀에서 이런 일이 있어 "조서가 거의 복붙(복사·붙여넣기)하는 수준까지 갔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3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7/NISI20251107_0021048025_web.jpg?rnd=20251107104353)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지난해 11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31. [email protected]
검찰 측은 이날 2009년 11월께 대장동 주민들이 LH공영개발 반대 집회를 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당시 변호사로서 집회에 참가해 공영개발에 반대했던 상황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정 회계사는 "추진위원들에게 (이재명 당시 변호사가) 참가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검찰 측에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대장동 주민들 몇 명과 반말을 할 정도로 친했고 그들에겐 본인이 시장되면 대장동을 민간개발로 해주겠다 직접 약속했던 사실이 있는지' 묻자 정 회계사는 "네, 추진 위원들에게 들었다"고 답했다.
이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 남은 알짜배기 땅을 민간에게 주면 다 이익을 가져가고, 주민들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민간개발은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 주민들은 약속과 달라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재판부는 세 기일에 걸쳐 정 회계사에 대한 검찰 측 주신문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
정 전 실장은 2010~2018년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민간사업자에게 특혜를 줘 7886억원의 이익을 보게 하고, 이를 통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4895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사건 '본류 재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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