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김병지 주장 반박…"다른 사람 끌어들여 물타기하지 말라"

기사등록 2026/08/31 18: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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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강원FC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다른 사람의 문제를 끌어들여 물타기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김 대표가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한 축구협회 법인카드 문제와 자신의 과거 행적,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 제안설,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 과정, 가족과 관련한 의혹 등에 대해 사실관계를 짚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 위원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위원은 먼저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와 자신의 과거 기자 경력을 연결한 데 대해 "저는 2009년에 기자 생활을 그만뒀다"며 "김 대표께서 언급한 대한축구협회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문제가 불거진 것은 2016년"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저는 이미 기자가 아니었으므로 기자로서 협회를 취재하거나 상대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했다.

2023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을 보였거나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박 위원은 "2023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을 보이거나 관련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국회 청문회 참고인 출석 이후 일부에서 "협회에 들어가 직접 개혁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을 뿐이라고 했다.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서는 당시 감독이 공석이었던 학교 측으로부터 운영위원 참여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은 공개 모집과 공개 면접, 공개 채점 및 공개 논의 과정을 거쳐 선임됐다"며 "저는 여러 운영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위원으로서 감독 선임 절차에 소홀했다면 비판을 받아야겠지만, 정당한 절차에 따라 감독 선임 업무를 수행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자녀와 관련한 문제를 자신의 공적 활동과 연결하는 데 대해서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박 위원은 "제가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과 제 아이의 생활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제가 자신의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친인척의 부당한 이익을 도모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혀 다른 사안을 하나인 것처럼 묶어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

2020년 1월 31일 모임과 관련해서는 "10여 명이 참석한 정상적인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제 기억뿐 아니라 당시 참석했던 여러 분에게 다시 확인한 결과도 같았다"며 "다행히 사진과 영상 자료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김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고 소명하시면 된다"며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김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와 김병지 대표를 둘러싼 각종 문제와 의혹이라는 본질에는 답하지 않은 채, 이를 개인 간의 다툼으로만 돌리려 한다면 논점을 흐리는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문제 제기를 두고 "제기된 의혹이 아니라,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공격해 논점을 흐리는 전형적인 프레임 전환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물타기라고 하든, 골대를 옮기는 일이라고 하든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자신을 향한 공개적인 공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박 위원은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사람을 사적으로 압박하고 공격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와 정당한 의정활동까지 가볍게 여기는 처사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과거 자신이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설직에서 물러났다고도 주장했다.

박 위원은 "개인적으로 약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설직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하며,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지면 된다"며 "비판한 사람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리는 방식이 다시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박 위원은 최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청문위원 가운데 한 명에게 별도로 문자를 보낸 일을 언급하며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은 최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몽규 전 회장이 별도로 문자를 보낸 일과 겹쳐 보여 더욱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김 대표를 향해 "서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 된다"며 "김 대표는 김 대표의 삶을 사시고, 저는 제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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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김병지 주장 반박…"다른 사람 끌어들여 물타기하지 말라"

기사등록 2026/08/31 18:51: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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