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양산 돌입…中 CXMT, '삼전닉스' 따라잡았다

기사등록 2026/08/31 18:49:46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260806) -- HEFEI, Aug. 6, 2026 (Xinhua) -- This photo taken on July 27, 2026 shows the logo of Chinese memory chipmaker ChangXin Memory Technologies (CXMT) in Hefei, east China's Anhui Province.  TO GO WITH "Economic Watch: IPO, innovation and industry: what a chipmaker's rise tells about China's push in memory sector" (Photo by Ge Chuanhong/Xinhua)
(260806) -- HEFEI, Aug. 6, 2026 (Xinhua) -- This photo taken on July 27, 2026 shows the logo of Chinese memory chipmaker ChangXin Memory Technologies (CXMT) in Hefei, east China's Anhui Province.  TO GO WITH "Economic Watch: IPO, innovation and industry: what a chipmaker's rise tells about China's push in memory sector" (Photo by Ge Chuanhong/Xinhua)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 최대 D램 제조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인 LPDDR6 양산에 들어갔다. 중국 메모리 업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업체와 비슷한 시기에 최신 메모리 세대의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D램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드웨어 전문매체 하드웨어 버스터즈는 지난 30일(현지 시간) CXMT가 자체 개발한 LPDDR6 모바일 D램의 샘플링과 위험생산 단계를 넘어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첫 고객으로 샤오미가 선정됐으며,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샤오미 18 폴드'가 해당 메모리를 탑재하는 첫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CXMT는 이미 샤오미를 대상으로 제품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CXMT의 LPDDR6는 샤오미의 자체 설계 3나노미터 AI 프로세서 '쉬안제(Xring) O3'와 함께 탑재된다. '샤오미 18 폴드'가 첫 적용 제품이 될 예정이다. CXMT의 LPDDR6는 최대 12.8Gbps의 속도로 작동한다. 이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LPDDR6 기준 속도인 10.7Gbps를 웃도는 수준이다. 16Gb 다이와 1295볼 패키지온패키지(PoP) 방식으로 구성됐다.

하드웨어 버스터즈는 이번 양산의 의미가 단순히 메모리 대역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산 시점 자체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중국 메모리 업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이미 다음 세대로 넘어간 뒤 수년이 지나서야 새로운 D램 세대에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CXMT 역시 기존 업체들이 생산을 줄이거나 철수하던 DDR4와 LPDDR4X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LPDDR6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CXMT가 한국 업체들과 대체로 비슷한 시기에 양산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중국 업체가 기존 선두 업체들이 이미 지나간 세대가 아닌 최첨단 메모리 표준을 공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다만 양산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 경쟁력 있는 수율과 생산량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CXMT는 아직 수율이나 실제 생산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에 첫 번째로 채택됐다는 점 역시 의미 있는 성과지만, 이를 근거로 CXMT가 글로벌 시장에 대규모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CXMT가 중국 정부의 상당한 정책적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다는 점도 변수로 꼽혔다. 정책적 지원이 기업의 생산 비용과 시장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능 측면에서도 LPDDR6는 기존 세대보다 발전했다. IT 전문매체 노트북체크는 지난 29일(현지 시간) LPDDR6가 LPDDR5 및 LPDDR5X를 잇는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로, 메모리 대역폭이 크게 증가했으며 전력 효율도 개선됐다고 전했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CXMT가 구현한 LPDDR6는 샤오미의 차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Xring O3와 함께 사용할 경우 10,667MT/s의 속도로 작동하며, 최대 12,800MT/s까지 도달할 수 있다. LPDDR6 표준 자체는 최대 14,400MT/s의 속도를 지원한다.

성능이 갖는 전략적 가치도 크다. 노트북체크는 LPDDR6가 LPDDR5X보다 넓은 24비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처리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와 통합 그래픽처럼 메모리 대역폭 의존도가 높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CXMT가 확보한 제품이 단순한 세대교체용 모바일 D램을 넘어 AI 스마트폰의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노트북체크는 샤오미의 태블릿 '패드 9 프로 맥스'에도 같은 LPDDR6 메모리와 Xring O3 프로세서 조합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XMT의 LPDDR6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 등 다른 모바일 기기로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양산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하드웨어 버스터즈는 AI 데이터센터 수요로 D램 계약 가격이 장기간 상승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 가격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XMT의 LPDDR6 양산이 당장 PC용 D램 가격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LPDDR6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메모리로, 데스크톱 등에 사용되는 DDR5와는 제품군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버스터즈는 최첨단 메모리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형태를 바꾼다"며 "최첨단 기술을 갖춘 신뢰할 만한 공급업체가 3곳인 시장은 2개 반인 곳인 시장과 협상 구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특히 CXMT가 차세대 PC용 메모리인 DDR6에서도 조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LPDDR6 양산이 향후 행보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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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양산 돌입…中 CXMT, '삼전닉스' 따라잡았다

기사등록 2026/08/31 18:49: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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