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주간 맞아 성인지 통계 분석
성별 임금 격차 29.0%…OECD 회원국 평균의 2.9배
보건·사회복지업 여성 임금, 남성의 54.0%로 가장 낮아
정부, 성별 격차 개선 위해 '고용평등공시제' 도입 추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7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2026 서초 여성 잡 페스타‘에서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7.2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21/NISI20260721_0021371826_web.jpg?rnd=20260721105815)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7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청에서 열린 '2026 서초 여성 잡 페스타‘에서 참석자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6.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의 월평균 임금이 남성의 64.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임금근로자 과반이 월 300만원 미만을 받는 등 저임금 일자리에 여성이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31일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026 한국의 성인지 통계'를 토대로 국내 성별 임금 격차의 주요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성인지 통계는 여성과 남성의 삶 전반에 대한 차이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여성정책연구원이 연 1회 발간하는 통계 보고서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여성 285만1000원, 남성 439만8000원이었다. 여성 임금은 남성의 64.8% 수준으로, 금액으로는 월 154만7000원 차이가 났다.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여성 임금근로자의 57.1%는 월 임금이 3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은 25.1%로 여성보다 32.0%포인트(P) 낮았다.
반면 월 5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율은 여성 14.5%, 남성 37.2%로 남성이 22.7%p 높았다.
임금구간이 높아질수록 여성 비율도 낮아졌다. 해당 임금구간 전체 근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월 200만원 미만에서 70.7%였지만, 200만~300만원 미만은 57.8%, 300만~400만원 미만 38.0%, 400만~500만원 미만 28.1%로 떨어졌다. 500만원 이상에서는 21.1%에 그쳤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성별 임금 격차가 두드러졌다.
2024년 보건·사회복지업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273만원으로 남성 506만원의 54.0% 수준에 그쳤다. 남녀 간 임금 차이는 월 233만원이었다.
다만 이는 각 산업 내 남녀 근로자의 직종과 직급, 근속기간, 근로시간 등 구성 차이가 반영된 것으로 동일 직무·동일 조건에서의 임금 차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 밖에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협회·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67.7%, 교육서비스업 68.2%, 제조업 69.5%, 도소매업 69.7% 등이었다. 운수·창고업은 93.3%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서울=뉴시스] 2008~2024년 월평균 성별 임금 및 비율 추이. 2026.08.31. (자료=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5694_web.jpg?rnd=20260831113122)
[서울=뉴시스] 2008~2024년 월평균 성별 임금 및 비율 추이. 2026.08.31. (자료=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업별로는 판매·서비스직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컸다. 여성 판매 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남성의 60.4%, 서비스 종사자는 61.2% 수준이었다.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63.0%였다.
반면 관리자에서는 여성 임금이 남성의 84.7%, 단순노무 종사자는 79.9%,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는 79.2%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성별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큰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0%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0.1%의 약 2.9배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7.8%로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성의 저임금근로자 비율도 높았다. 2024년 한국 여성 저임금근로자 비율은 23.8%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6.9%를 웃돌았다. 저임금근로자는 시간당 임금 기준 중위임금의 2/3 미만을 받는 전일제 근로자를 뜻한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성별 임금 격차가 여성의 저임금 일자리 집중과 산업·직업별 임금 차이 등 노동시장 내 구조적 특성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성평등가족부를 중심으로 고용평등 정책 추진체계를 정비하고 국정과제인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종숙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성별 임금 격차는 단순히 여성과 남성의 평균 임금 차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안에서 여성과 남성이 어떤 일자리에서 일하고 어떤 기회를 얻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하는 문제"라며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고 지속되는 원인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고 이를 실질적인 개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