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들이 버린 물건을 계속 주워오는 남편 때문에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31/NISI20260831_0002225298_web.jpg?rnd=20260831090232)
[서울=뉴시스] 남들이 버린 물건을 계속 주워오는 남편 때문에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남들이 버린 물건을 주워오는 남편 때문에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해가고 있다는 30대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동갑인 남편과 결혼 3년 차라고 밝혔다. 연애시절 A씨가 전자기기를 사려고 하면 더 저렴한 제품을 대신 찾아주는 남편의 모습을 보며 알뜰하고 생활력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결혼 생활도 잘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이 퇴근길마다 누군가 버린 물건을 하나둘씩 집으로 가져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멀쩡해 보이는 스탠드 정도였다. 이후 의자와 선반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A씨는 "나중에는 현관문이 열리면 남편 손부터 쳐다봤다"며 또 무엇을 가져왔을지 걱정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온라인 무료 나눔에도 빠졌다.
어느 날에는 A씨가 갖고 싶다고 했던 발 마사지기가 무료 나눔으로 올라왔다며 가져오겠다고 제안했다. A씨가 위생 문제를 우려하자 남편은 "멀쩡한데 돈을 주고 살 이유가 뭐가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문제는 남편이 가져온 물건 상당수가 실제로는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점이다.
테이블은 다리가 맞지 않거나 선반에는 나사가 빠져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고쳐 쓰면 된다"고 했지만 정작 수리는 하지 않았고 물건들은 베란다 등에 그대로 방치됐다.
고장 난 커피머신을 주워온 적도 있었다. A씨가 "고장이 났으니까 버렸을 텐데 왜 가져왔느냐"고 했지만 남편은 멀쩡해 보인다며 가져왔다. 그러나 커피머신은 작동조차 하지 않았고 결국 A씨 부부가 비용을 내고 폐기해야 했다.
A씨가 "남들이 괜히 버렸겠느냐. 다 이유가 있으니 버린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리자 남편은 오히려 "아직 쓸 만한데 왜 버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화를 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집안 곳곳은 남편이 가져온 물건들로 채워졌다.
A씨는 집에 손님이 온다고 하면 집안에 쌓인 물건 때문에 부끄럽고 걱정부터 된다고 호소했다.
갈등은 남편이 길가에 버려진 소파를 발견하면서 커졌다.
남편은 어느 날 다급하게 A씨를 집 밖으로 불러낸 뒤 버려진 소파를 가리키며 "멀쩡해 보이지 않느냐. 지금 가져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미 집에 소파가 있던 A씨가 필요하지 않다고 거절했지만 남편은 다른 방에 하나 더 두면 된다며 함께 옮기자고 요구했다.
결국 화가 난 A씨는 남편을 남겨둔 채 혼자 집으로 올라갔다. 홀로 소파를 옮기기 어려웠던 남편도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고 이후 며칠 동안 A씨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남편과 이런 문제로 계속 다투는 것도 지긋지긋하고 집이 점점 창고처럼 변해가는 것도 너무 싫다"며 위생 문제까지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에게 문제를 이야기해도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반응해 관련 대화를 이어가기도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샤론정신건강연구소 박상희 소장은 남편의 행동이 단순한 절약 습관인지 저장과 관련한 행동 문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가져온 뒤 실제로 사용하는지, 물건 때문에 가족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방치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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