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억1700만원…3년 새 27.5% 감소
동구 재정난에 광주시 지원까지 줄어
"콘텐츠 경쟁력 지키려면 특별시 지원 절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행진의날 행사, 롯데월드 퍼레이드 팀의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 2025.10.18.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8/NISI20251018_0021019616_web.jpg?rnd=20251018210454)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8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제22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행진의날 행사, 롯데월드 퍼레이드 팀의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폭죽이 터지고 있다. 2025.10.18.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양시원 기자 = 매년 45만명 이상이 찾는 광주 대표축제 '추억의 충장축제'가 가파른 예산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에 광역자치단체의 지원 축소까지 겹치면서 축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에 따르면 올해 23회째를 맞는 충장축제는 2004년 첫선을 보인 뒤 20년 넘게 광주를 대표하는 도심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방문객은 2023년 46만7191명, 2024년 45만8053명, 2025년 45만4215명으로 3년 연속 45만명을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와 우수축제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꾸준한 흥행 성과와 달리 축제 예산은 뒷걸음질하고 있다.
올해 예산은 구비 9억1600만원과 시비 8억100만원을 합한 17억1700만원이다. 2023년 23억7000만원이던 예산은 2024년 23억3500만원, 2025년 18억5000만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7억원대까지 내려앉았다. 3년 사이 6억5300만원, 27.5%가 감소했다.
예산 감소에는 동구의 재정난과 광주시의 지원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동구는 부족한 재정 여력을 이유로 충장축제 구비를 2023년 13억7000만원에서 올해 9억1600만원으로 4억5400만원 줄였다.
행정통합 전 광주시가 5개 자치구에 지원하던 지역축제 육성지원금도 크게 감소했다. 이 지원금은 재정 기반이 취약한 자치구의 축제 개최를 돕는 보조금이다.
2023년 23억5000만원이던 지역축제 육성지원금은 올해 1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충장축제에 투입된 시비도 같은 기간 10억원에서 8억100만원으로 1억9900만원 줄었다.
지역에서는 연이은 예산 삭감이 프로그램 축소와 콘텐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이후 광주 자치구와 전남 시·군 간 지원 형평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내년 예산을 낙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통합 전 광주시는 지역축제 육성지원금을 통해 자치구 대표축제 예산의 절반 가량을 보조했다. 반면 전남도는 도 대표축제로 선정한 10개 축제에 총 2억원을 지원했다. 두 지역의 지원 방식과 규모가 크게 달랐던 셈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 5개 자치구 축제의 지속성을 고려해 지역축제 육성지원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조직 개편이 늦어지면서 사업 존치 여부와 구체적인 예산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동구 관계자는 "재정 여력이 부족한 기초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축제 예산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인건비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추진해왔느나 예산 감소가 계속되면 콘텐츠 약화를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충장축제는 5·18민주광장과 옛 전남도청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무대로 20년 넘게 성장해온 광주의 대표 문화자산"이라며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려면 전남광주특별시가 안정적인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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