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K게임, 트렌드 만드는 위치"…익숙한 장르서 탈피
김남석 "누군가는 해내야"…개발 단계부터 이용자와 검증
장태석 "트래픽·매출이 목표 아냐"…오래 사랑받는 IP가 과제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개막한 '게임스컴 2026'에 방문한 국회 여야 의원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게임사들이 익숙한 흥행 공식 대신 새로운 장르와 플레이 방식에 도전하고 있다. 게임을 완성한 뒤 공개하던 개발 방식에서도 벗어나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이용자의 평가를 받고 작품을 다듬는 사례가 늘었다.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만난 국내 게임사 경영진과 개발자들은 K게임의 다음 과제로 장르 다변화와 콘솔 시장 공략, 글로벌 이용자를 상대로 한 사전 검증을 꼽았다. 단기적인 매출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K게임의 위상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독일 대통령과 한국 여야 의원들이 게임스컴 현장을 찾았고,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무대에서 신작을 공개했다. 하지만 과거에 성공한 장르와 사업모델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계속 경쟁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확인됐다.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게임스컴 현장에서 "K게임이 이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섰다"고 평가했다.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만난 국내 게임사 경영진과 개발자들은 K게임의 다음 과제로 장르 다변화와 콘솔 시장 공략, 글로벌 이용자를 상대로 한 사전 검증을 꼽았다. 단기적인 매출보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K게임의 위상은 과거보다 높아졌다. 독일 대통령과 한국 여야 의원들이 게임스컴 현장을 찾았고,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기업들과 같은 무대에서 신작을 공개했다. 하지만 과거에 성공한 장르와 사업모델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계속 경쟁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확인됐다.
"K게임, 트렌드 만드는 위치"…익숙한 흥행공식 밖으로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대학가에서 진행한 '게임스컴 2026' 축제.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25_web.jpg?rnd=20260830050301)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 대학가에서 진행한 '게임스컴 2026' 축제. [email protected]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넥슨은 플레이어를 최우선에 두고 이용자들이 머물고 싶은 세계와 오래 기억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성공 사례가 드문 장르에 도전하는 개발자들도 있다. 김남석 너바나나 스튜디오 대표는 대전형 신작들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사실 저도 정답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이건 누군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새로운 시도가 나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너바나나는 기존 적진점령게임(MOBA)의 라인전과 기지 공략을 덜어내고 다수의 팀이 한꺼번에 맞붙는 '프로젝트 제타'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제타는 MOBA의 성장과 팀 단위 전투는 유지하면서도 초반 준비 과정을 줄였다. 약 20분 동안 3명씩 구성된 4개 팀이 핵심 자원을 놓고 연속 교전을 벌인다. 너바나나는 이를 기존 MOBA가 아닌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MTA)'라는 새로운 장르로 규정했다.
성공 사례가 드문 장르에 도전하는 개발자들도 있다. 김남석 너바나나 스튜디오 대표는 대전형 신작들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사실 저도 정답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이건 누군가 반드시 해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새로운 시도가 나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너바나나는 기존 적진점령게임(MOBA)의 라인전과 기지 공략을 덜어내고 다수의 팀이 한꺼번에 맞붙는 '프로젝트 제타'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제타는 MOBA의 성장과 팀 단위 전투는 유지하면서도 초반 준비 과정을 줄였다. 약 20분 동안 3명씩 구성된 4개 팀이 핵심 자원을 놓고 연속 교전을 벌인다. 너바나나는 이를 기존 MOBA가 아닌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MTA)'라는 새로운 장르로 규정했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22_web.jpg?rnd=20260830043922)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email protected]
크래프톤도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방식만 반복하지 않았다. 게임스컴에서 ▲PUBG: 데드넷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에이지 트위스터 등 장르와 개발사가 서로 다른 신작 5종을 선보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서로 다른 장르와 개성을 지닌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옮겼다고 밝혔다. 배틀로얄에 머무르지 않고 오픈월드 1인칭 슈팅 역할수행게임(FPS RPG), 다자간 대전, 동양 판타지 액션 RPG, 2인 협동 어드벤처로 가능성을 넓힌 것이다.
엔씨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는 이용자가 우주 스트리밍 플랫폼의 방송 진행자가 돼 생존 경쟁을 벌이는 FPS다. 총격전에 블록을 쌓아 지형을 바꾸는 방식을 결합해 기존 배틀로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플랫폼도 PC와 모바일에서 콘솔로 넓어지고 있다. PUBG: 데드넷은 콘솔 환경을 우선하는 '콘솔 퍼스트'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프로젝트 제타와 라이크 오어 다이 역시 PC·콘솔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환경을 목표로 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서로 다른 장르와 개성을 지닌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옮겼다고 밝혔다. 배틀로얄에 머무르지 않고 오픈월드 1인칭 슈팅 역할수행게임(FPS RPG), 다자간 대전, 동양 판타지 액션 RPG, 2인 협동 어드벤처로 가능성을 넓힌 것이다.
엔씨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고 있다.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Like or Die)'는 이용자가 우주 스트리밍 플랫폼의 방송 진행자가 돼 생존 경쟁을 벌이는 FPS다. 총격전에 블록을 쌓아 지형을 바꾸는 방식을 결합해 기존 배틀로얄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플랫폼도 PC와 모바일에서 콘솔로 넓어지고 있다. PUBG: 데드넷은 콘솔 환경을 우선하는 '콘솔 퍼스트' 전략으로 개발되고 있다. 프로젝트 제타와 라이크 오어 다이 역시 PC·콘솔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환경을 목표로 한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크래프톤 미디어 행사 무대에 오른 장태석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35_web.jpg?rnd=20260830060641)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크래프톤 미디어 행사 무대에 오른 장태석 글로벌 퍼블리싱 총괄. [email protected]
완성 전부터 이용자와 만난다…글로벌 시장서 검증
게임사들은 완성된 게임을 공개하고 평가를 기다리던 기존 방식에서 개발 단계부터 이용자에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남석 대표는 프로젝트 제타를 완성될 때까지 숨겨두지 않고 이용자와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오픈 디벨롭먼트' 방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의 의견을 들으며 개발 방향과 게임의 매력을 확인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을 찾았다. (사진=독일 연방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PUBG: 데드넷도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와 함께 게임의 방향을 찾아갈 예정이다. 엔씨 역시 라이크 오어 다이를 연내 비공개 포커스그룹테스트로 점검할 계획이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도 게임스컴을 신작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출시를 준비하는 자리로 평가했다. 게임쇼가 신작을 홍보하는 무대에 그치지 않고 개발 방향과 글로벌 출시 전략을 점검하는 시험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신작을 내놓은 뒤 장기간 서비스하며 IP로 성장시키는 것도 한국 게임사들의 과제다. 게임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기간이 늘면서 신작 한 편의 흥행 여부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한 번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후속작과 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IP가 필요한 이유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도 게임스컴을 신작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고 향후 출시를 준비하는 자리로 평가했다. 게임쇼가 신작을 홍보하는 무대에 그치지 않고 개발 방향과 글로벌 출시 전략을 점검하는 시험장 역할을 하는 셈이다.
"트래픽·매출이 목표 아냐"…장기 IP 키운다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출품된 크래프톤의 '프로젝트: 제타'. odong85@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836_web.jpg?rnd=20260830061231)
[쾰른(독일)=뉴시스]오동현 기자 = 26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 출품된 크래프톤의 '프로젝트: 제타'. [email protected]
장태석 펍지 IP 프랜차이즈 총괄은 배틀그라운드를 약 10년간 운영하며 얻은 교훈으로 팬의 신뢰를 꼽았다.
배틀그라운드도 출시 초기 서버 장애와 불법 프로그램 문제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장 총괄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게임을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장 총괄은 "트래픽이나 매출 같은 숫자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팬을 위해 계속 나아가면 게임이 이용자의 일상이 되고, 그 일상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에게 '크래프톤이 만들면 재미있다'는 믿음을 주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김창한 대표 역시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장르와 콘텐츠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배틀그라운드도 출시 초기 서버 장애와 불법 프로그램 문제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장 총괄은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게임을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장 총괄은 "트래픽이나 매출 같은 숫자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팬을 위해 계속 나아가면 게임이 이용자의 일상이 되고, 그 일상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에게 '크래프톤이 만들면 재미있다'는 믿음을 주겠다는 목표도 전했다.
김창한 대표 역시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장르와 콘텐츠를 넘어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 IP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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