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가 전기료 올린다"…中 연계 의심 봇 200개 美서 여론전

기사등록 2026/08/29 09:00:00

최종수정 2026/08/29 09:2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X "20만 의심 계정군 중 데이터센터 관련 게시 계정은 200개"

전력망 부담·전기료 상승 주장하고 사업자 풍자만화 게시

[뉴칼라일=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6.02.
[뉴칼라일=AP/뉴시스]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최신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5년 10월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AI 데이터센터에서 한 기술자가 설비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2026.06.02.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봇 군단이 소셜미디어 X에서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28일(현지시간) X의 안전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X가 적발한 봇 계정군에는 약 20만개의 계정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데이터센터 반대 게시물을 올린 계정은 200개였다.

이들 계정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가정용 전기요금을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가 시민들에게 비용을 떠넘기고 이익을 챙긴다는 내용의 AI로 만든 풍자만화도 포함됐다.

X는 해당 게시물의 조회·공유 규모나 실제 여론에 미친 영향을 공개하지 않았다. X가 관련 계정들을 정지하거나 삭제할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X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AI 기업 xAI도 이끌고 있다. 머스크의 AI 사업 역시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충에 의존한다. X는 액시오스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유사한 중국 연계 활동이 적발된 적도 있다. 오픈AI는 지난 6월 중국에서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별도의 챗GPT 계정 집단 2개를 차단했다. 한 집단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를, 다른 집단은 미국의 기술 관세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챗GPT로 만들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번 X 계정군과 오픈AI가 차단한 집단이 같은 조직에서 운영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관련 계정들이 전기료 상승과 지역 피해를 둘러싼 기존 불만을 파고들었지만, 자체 계정 밖의 이용자들에게까지 메시지가 의미 있게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연계 계정들의 개입 시도는 확인됐지만 이들이 미국인의 여론을 움직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미국 의회도 외국 세력의 데이터센터 여론 개입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의 공화당 소속 지도부는 지난 6월 연방수사국(FBI)과 대통령과학기술자문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중국·러시아·이란 등의 선전 활동에 관한 브리핑을 요구했다.

[보스턴=AP/뉴시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미국의 인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우회 투자에 나섰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자본통제와 암호화폐 규제에도 고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상품이 투자 통로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등을 산 뒤 이를 이용해 스페이스X, 오픈AI와 연계된 디지털 토큰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챗GPT 출력 화면이 표시된 컴퓨터 앞에 놓인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는 모습. 2026.06.11.
[보스턴=AP/뉴시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와 오픈AI 등 미국의 인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우회 투자에 나섰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자본통제와 암호화폐 규제에도 고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상품이 투자 통로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등을 산 뒤 이를 이용해 스페이스X, 오픈AI와 연계된 디지털 토큰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3년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챗GPT 출력 화면이 표시된 컴퓨터 앞에 놓인 휴대전화에 오픈AI 로고가 보이고 있는 모습. 2026.06.11.
그렇다고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모두 외국의 공작으로 볼 수는 없다. 미국 내 자생적인 반대 움직임은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 뉴욕과 텍사스주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대한 신규 허가나 전력망 연결을 일시 중단했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주민 반발이 이어진 끝에 신규 개발 유예안이 통과됐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가 6월16일부터 7월19일까지 미국 성인 시민 132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거주 지역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반대했다. 지난 2~3월 조사 때의 49%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민주당 지지층은 69%, 공화당 지지층은 54%, 무당층은 53%가 반대했다.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8월21~24일 미국 성인 시민 1536명을 상대로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미국에 좋다고 답한 비율은 24%였고, 나쁘다는 응답은 47%였다. 이 조사는 거주지 인근 건설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이 국가 전체에 좋은지 나쁜지를 물었다.

이 같은 반발은 AI 투자를 늦출 위험 요인으로도 부상했다.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운영하려면 막대한 연산을 처리할 데이터센터를 계속 늘려야 한다. 그러나 액시오스에 따르면 월가 은행 여러 곳은 지역사회의 정치적 반발을 AI 산업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중국계 공작과 연결하는 시각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실리콘밸리 홍보 컨설턴트이자 전 트위터 기업 홍보 책임자인 짐 프로서는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중국의 심리전’으로 몰아가며 논쟁의 방향을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다.

프로서는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모두 데이터센터 규제에 나선 점을 들어 “두 사람이 한목소리를 낸다면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을 중국의 심리전이나 집단적 망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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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가 전기료 올린다"…中 연계 의심 봇 200개 美서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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