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약 1000명 모집에도 전사·부상 인원 못 메워
서방 "대규모 동원은 정치·경제·군 운용에 부담"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https://img1.newsis.com/2023/05/24/NISI20230524_0000221528_web.jpg?rnd=20230524104223)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들이 할당 군부대로 향하기 전 열린 송별식에 참석해 도열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병력으로 하루 약 1000명을 새로 모집하지만, 최근 두 달간 전사·부상자 수가 모집 인원보다 월평균 약 6000명 많았다는 서방 당국자들의 추산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한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두 달간 러시아군의 월간 사상자가 신규 모집 인원보다 약 6000명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신뢰할 만한 병력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이 추산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서방 당국자들은 현재의 모집 속도로는 전장에서 발생하는 인명 손실을 보충하기 어렵지만,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안도 제한돼 있다고 봤다. 추가 대규모 동원령을 내리면 정치적 반발과 노동력 유출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2022년 가을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 전문인력을 포함한 약 100만명이 국외로 떠났고, 귀국한 사람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했다. 수십만명을 추가로 동원하더라도 장비와 지휘관이 부족한 러시아군이 이들을 훈련해 전선에 배치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봤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한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최근 두 달간 러시아군의 월간 사상자가 신규 모집 인원보다 약 6000명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가 신뢰할 만한 병력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아 이 추산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서방 당국자들은 현재의 모집 속도로는 전장에서 발생하는 인명 손실을 보충하기 어렵지만,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다른 방안도 제한돼 있다고 봤다. 추가 대규모 동원령을 내리면 정치적 반발과 노동력 유출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방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2022년 가을 부분 동원령을 내린 뒤 전문인력을 포함한 약 100만명이 국외로 떠났고, 귀국한 사람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했다. 수십만명을 추가로 동원하더라도 장비와 지휘관이 부족한 러시아군이 이들을 훈련해 전선에 배치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봤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 송별식이 열려 한 징집병이 할당 부대로 떠나기 전 송별 나온 애인과 입맞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https://img1.newsis.com/2023/05/24/NISI20230524_0000221530_web.jpg?rnd=20230524104223)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군 징집병 송별식이 열려 한 징집병이 할당 부대로 떠나기 전 송별 나온 애인과 입맞춤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봄 징집 기간 18~27세 사이 14만7000명을 징집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징집병들은 1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2023.05.24.
서방 당국자들은 대규모 추가 동원이 쉽지 않은 러시아가 전선 병력을 크게 늘리기보다 우크라이나 후방을 압박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고 봤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가 민간·에너지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강화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 7월 초 이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360발 넘게 발사했으며, 올겨울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을 파괴해 시민들의 항전 의지를 꺾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요격에 쓰이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겨울철 방공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0~360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후방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과 유류 저장시설을 잇달아 공격해 연료 공급에 타격을 주면서, 동맹국들에는 장거리 공격무기와 방공체계의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탄도미사일 요격에 쓰이는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겨울철 방공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300~360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하기 위한 후방 공격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정유시설과 유류 저장시설을 잇달아 공격해 연료 공급에 타격을 주면서, 동맹국들에는 장거리 공격무기와 방공체계의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도네츠크=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한 사격장에서 러시아군에 징집된 예비군들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2022.10.06.](https://img1.newsis.com/2022/10/06/NISI20221006_0019326452_web.jpg?rnd=20221006094204)
[도네츠크=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한 사격장에서 러시아군에 징집된 예비군들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2022.10.06.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청에 서방이 호응하자 러시아는 지원국까지 압박 범위를 넓히고 있다. 러시아의 압박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지원하려는 영국을 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영국 정부는 유럽 방산업체 MBDA가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칼프에 사용되는 영국산 부품의 기밀정보를 프랑스·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칼프는 영국의 스톰섀도와 공동 기술을 사용하는 프랑스산 미사일로, 해당 정보는 우크라이나 내 조립라인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번햄 총리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추가 지원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우크라이나 내 영국 관련 군사 목표물은 물론 영국 본토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밖의 영국 군사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나토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하려 하겠지만, 영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이나 대리인을 동원한 공장·창고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영국 정부는 유럽 방산업체 MBDA가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칼프에 사용되는 영국산 부품의 기밀정보를 프랑스·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스칼프는 영국의 스톰섀도와 공동 기술을 사용하는 프랑스산 미사일로, 해당 정보는 우크라이나 내 조립라인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번햄 총리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추가 지원도 촉구했다.
러시아는 이에 반발해 우크라이나 내 영국 관련 군사 목표물은 물론 영국 본토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밖의 영국 군사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서방 당국자들은 푸틴 대통령이 나토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피하려 하겠지만, 영국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이나 대리인을 동원한 공장·창고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인공지능(AI) 협력 협정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AI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해 국방·안보 분야 AI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2026.8.25.](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1523185_web.jpg?rnd=20260825082215)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인공지능(AI) 협력 협정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AI 국방 협력 협정을 체결해 국방·안보 분야 AI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2026.8.25.
실제로 2024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지시를 받고 런던 동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물품 보관 창고에 불을 지른 사건과 관련해 방화에 가담한 5명이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또 다른 방화 모의에 관한 정보를 신고하지 않은 1명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방 당국자들은 이 같은 위협과 대리인 공격을 전장 밖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흔들려는 장기 소모전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위협에 놀란 유럽 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도록 만들어 유럽을 분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한 당국자는 가디언에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는 것도 서방을 겁박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방 당국자들은 이 같은 위협과 대리인 공격을 전장 밖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흔들려는 장기 소모전의 한 축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위협에 놀란 유럽 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도록 만들어 유럽을 분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한 당국자는 가디언에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는 것도 서방을 겁박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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