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논술형 채점 공정성 '이렇게' 극복…국교위 설명 보니

기사등록 2026/08/29 09:01:00

최종수정 2026/08/29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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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위, 29~30일 미래 대입 1박2일 숙의토론

'채점 어려움' 인정…공동채점 등 극복안 제시

사교육 우려? 오히려 선다형 더 높다 주장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원회 2026년 제8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1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위원회 2026년 제8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래 대입 제도에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서·논술형 채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국교위는 29일부터 이틀간 경기 화성 소재 연수원에서 국민참여위원회 미래대입제도 숙의토론을 개최한다. 전국 학생·청년, 학부모, 교육관계자, 일반국민으로 구성된 국민참여위원 203명이 참여, 1박2일 동안 미래 대입 제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다.

국교위가 사전에 제공한 자료집에 따르면 최근 우리 교육에서 서·논술형 평가 비중은 확대 추세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서·논술형 학생평가 도구를 개발·보급하고 연수를 확대하며 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평가 방법 개선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현재 모든 교육청에서는 통상 20~40% 이상 서·논술형 평가를 포함하도록 권장하거나 의무화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조사 결과 정기시험의 서·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은 25.1%, 수행평가 반영 비율은 34.7%로 나타났다. 단 수능은 1994학년도 시행 이후 선다형을 유지하고 있다.

국교위는 오지선다형과 같은 선택형 문항 위주 평가는 자칫 문제풀이 기술 숙달을 고착화하고 토론을 통한 사고의 확장이나 능동적인 탐구학습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서·논술형 평가 확대 논의 배경을 설명했다.

서·논술형 평가가 학교 수업과 연계될 경우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정답을 찾는 연습을 넘어 질문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단 '채점의 어려움'은 인정했다. 서·논술형은 학생의 표현 방식과 논리 전개, 배경지식에 따라 답안이 다르게 나타나고 이 답이 몇 점인지는 채점자가 판단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공정성과 신뢰도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다.

국교위는 서·논술형 채점 어려움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채점 기준표', '가채점', '여러 명이 채점' 등을 제시했다.

채점 기준을 미리 구체적인 단계와 예시 답안으로 정리해두면 채점자 판단이 개입할 여지 자체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채점에 앞서 일부 답안을 미리 채점해보는 과정(가채점)을 거치면 예상치 못한 형태의 답안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고 채점 기준을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 답안을 두 명 이상 채점자가 독립적으로 채점하는 공동·교차채점, 점수 차이가 클 경우 제3의 채점자가 다시 검토하는 절차를 통해 한 채점자의 판단 쏠림이 최종 점수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교육 의존 우려 등에 대한 목소리도 전했다. 개별 첨삭을 요구하는 글쓰기, 논술 학원은 비용 자체도 높고, 전문 인력도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비수도권·농산어촌 학생에게 불리한 지역격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사교육 의존이 높아지지 않거나 오히려 낮출 수 있다는 주장도 전했다. 중·고교 내신과 수능 유형을 일치시켜 공교육에서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선다형 평가가 기출문제를 분석해 패턴을 암기시키고 반복적인 문제 풀이 훈련을 할 수 있어 사교육 의존이 강했다는 주장도 전했다.

탐구·토론·글쓰기 교육을 하고 서·논술형 평가를 전면 실시하는 제주 중·고교와 대구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원, 과외 등이 학교 수업에 도움이 되느냐'는 설문에 5점 척도 3점 이하 결과가 나왔다.

차정인 국교위원장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서·논술형 평가가 사교육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서·논술형 시험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학원에 갈 필요는 없다"며 "만약 도입이 된다면 각 가정과 학생들이 할 일은 폭넓게 독서를 해두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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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논술형 채점 공정성 '이렇게' 극복…국교위 설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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