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60개 5·18 사적지 '하나로'…세계유산 등재 도전

기사등록 2026/08/28 11:13:1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이원화 관리 체계 통합 계기… 국가사적 지정도 병행

2030년 50주년 앞두고 "5·18 가치 세계화 등에 방점"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나흘 앞둔 1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내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주변에서 5·18 관련 해설이 진행되고 있다. 분수대는 1980년 5월 항쟁 기간 계엄군의 폭력에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었던 역사적 장소로 광주지역 5·18 사적지중 거의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2026.05.14.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6주기를 나흘 앞둔 14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내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주변에서 5·18 관련 해설이 진행되고 있다. 분수대는 1980년 5월 항쟁 기간 계엄군의 폭력에 항거한 시민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민주화대성회'를 열었던 역사적 장소로 광주지역 5·18 사적지중 거의 유일하게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와 전남에 흩어진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60곳을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연결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2011년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데 이어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등 항쟁의 현장을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행정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이원화됐던 사적지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 50주년기획단은 국가유산청의 '전략적 세계유산 등재추진 예비잠정목록 연구지원사업'에 5·18민주화운동 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기초연구를 신청했다.

선정 여부는 8월 말이나 9월초께 결정될 예정이다.

선정되면 내년 1억원을 들여 광주 30곳과 전남 30곳 등 공식 지정 사적지 60곳을 전수조사 하게 된다. 옛 전남도청과 5·18 민주광장, 금남로, 전일빌딩을 비롯해 목포·나주·화순·해남·영암 등 전남지역 항쟁 현장을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연결하는 연속유산 방식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광주와 전남의 5·18 사적지는 각각 다른 조례와 심의기구, 관리부서를 통해 지정·관리돼 왔다. 전남은 9개 시·군 자체 지정 사적까지 포함하면 77곳에 달하고 표지석과 표기방식, 디자인도 제각각이어서 통합 이후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세계유산 등재의 관건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확보로, 5·18이 한국민주주의를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 지닌 의미를 규명하고 항쟁 공간의 진정성, 완전성, 장소 간 연계성을 국제적 평가기준에 맞게 재구성해야 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법적 보호망도 강화된다.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5·18 민주광장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 전일빌딩과 광주YMCA, 금남로, 5·18기록관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등록을 추진해 세계유산 등재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 5·18 50주년을 겨냥한 중장기 프로젝트가 40년만의 행정통합을 계기로 사적지 통합 관리와 항쟁 현장의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시 관계자는 "50주년을 계기로 5·18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전문가 자문을 거쳐 방향성을 다듬고 있으며, 기초연구를 통해 광주·전남 60개 사적지 중 실제 등재가 가능한 대상과 범위, 세계유산으로서의 핵심 가치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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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60개 5·18 사적지 '하나로'…세계유산 등재 도전

기사등록 2026/08/28 11:13: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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