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현미경·로봇팔 직접 움직인다…앤트로픽, '실험하는 AI' 공개

기사등록 2026/08/28 10:20:35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앤트로픽 첫 '현실세계' AI 기술 선봬

분석·가설 넘어 실제 과학장비 작동

[뉴욕=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가 과학·공학 장비를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하드웨어 스탠더드(Model Hardware Standard)'를 출시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서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 홈페이지가, 휴대전화 화면에 앤트로픽 애플리케이션이 표시돼 있다. 2026.08.28.
[뉴욕=AP/뉴시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가 과학·공학 장비를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하드웨어 스탠더드(Model Hardware Standard)'를 출시한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서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 홈페이지가, 휴대전화 화면에 앤트로픽 애플리케이션이 표시돼 있다. 2026.08.2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이 현미경과 레이저, 로봇팔 등 과학장비를 직접 조작해 실험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AI가 데이터 분석을 넘어 현실 세계의 장비를 직접 제어하는 기술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에이전트가 과학·공학 장비를 자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하드웨어 스탠더드(Model Hardware Standard)'를 출시한다.

새 기술을 이용하면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컴퓨터 코드로 제어할 수 있는 현미경과 액체 처리 장비, 레이저, 로봇팔 등을 직접 작동할 수 있다.

조나 쿨 앤트로픽 과학 분야 파트너십 담당자는 "지금까지 클로드가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설을 세웠다면 이제는 실험실에서 실제 실험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첨단 현미경은 수백 개의 거울과 모터, 레이저 등으로 구성돼 있어 전문 엔지니어가 세밀하게 조작해야 한다. 하지만 새 기술을 활용하면 클로드가 각각의 장비를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실제 실험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앤트로픽은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HHMI), 카네기멜런대, 제넨텍, 양자컴퓨터 업체 퀘라(QuEra) 등과 함께 바이오와 로봇,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기술을 시험해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클로드는 인간 과학자처럼 실험 상황을 확인하면서 장비를 조정하고 실험을 반복했다.

신경과학 실험에서는 살아 있는 뇌 조직을 관찰하면서 현미경의 거울과 레이저를 직접 조작해 연구자가 요청한 특정 뇌 부위를 찾아내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AI가 장비를 잘못 조작하는 등 예상치 못한 실수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AI가 실제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생물학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생물학 분야에서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사이버보안 등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AI 업계에서는 악의적인 사용자가 AI를 이용해 새로운 질병이나 생물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앤트로픽은 제조업과 로봇, 제약 등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혀 기업용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업가치가 최대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에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 분석과 신약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과학자 전용 AI 제품 '클로드 사이언스'를 출시했다.

제약업계에서도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초 AI 신약개발 업체 인실리코 메디슨에도 투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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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현미경·로봇팔 직접 움직인다…앤트로픽, '실험하는 AI' 공개

기사등록 2026/08/28 10:20:3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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