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로그아웃"…진화하는 '도파민 디톡스'

기사등록 2026/08/30 16:01:00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도파민 중독 벗어나게 해줄 아이템 주목

와디즈, 번개장터 등에서 관련 거래 활발

[진주=뉴시스] 진주시 싱잉볼 테라피 프로그램.(사진=진주시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진주시 싱잉볼 테라피 프로그램.(사진=진주시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바야흐로 도파민 과잉의 시대다. 행복, 쾌감 호르몬으로 불리는 도파민을 자극하는 콘텐츠들이 쉴 틈 없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도파민을 찾으면 찾을수록 뇌에 내성이 생겨 더 강력한 자극을 추구하게 되고, 평범한 일상으로는 행복을 느끼기가 힘들게 된다는 점이다. 최근 이 같은 중독의 무서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파민을 해독해 줄 디톡스 아이템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싱잉 볼'과 관련한 프로젝트 총 17건이 진행됐고 누적 펀딩액 4억3841만원을 달성했다. 싱잉 볼은 특정 소리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그릇 모양의 타악기로 주로 마음을 비우는 명상과 휴식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약 3주간 열렸던 '네팔 3대 명장이 제작한 풀문 싱잉 볼 펀딩'에는 4000명의 참여자가 몰렸고 총 펀딩액 1억57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액의 1만577%에 해당하는 금액이자 단일 싱잉 볼 프로젝트 중 가장 높은 펀딩액이라고 와디즈는 설명했다.

손으로 직접 쓰는 행위에 몰입하는 필사 프로젝트도 성공을 거뒀다. 마음 챙김, 긍정 확언 등을 주제로 한 필사 프로젝트들이 각각 5000만~7000만원의 펀딩 금액을 올렸다. 작년에 있었던 '매일 한 글자 씩 서예로 채우는 나만의 고전 한자 필사집' 프로젝트의 경우 7075만원을 모금해 목표액의 1만4150%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사용을 의지에 맡기는 대신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휴대폰 잠금 상자도 주목받았다. 상자에 스마트폰을 넣은 후 설정 시간이 지날 때까지 열 수 없는 '몰입의 방 프로 펀딩'은 서포터즈 9009명이 참여했으며 총 펀딩액 7639만원의 성과를 거뒀다.

도파민 디톡스 아이템을 찾는 손길은 중고 거래에서도 두드러졌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싱잉볼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0%, 거래 금액은 457% 폭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 금액이 2024년의 5.6배 수준이라고 번개장터는 부연했다. 같은 기간 요가 매트도 거래 건수와 거래 금액이 각각 160%, 125% 늘었다.

1세대 디톡스 아이템인 폴더폰과 피처폰 수요도 꾸준했다. 지난해 폴더폰 거래 건수(4677건)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320건)보다 15배 증가했다. 거래 금액도 10.9배 확대됐다.

피처폰 역시 거래건수와 거래금액 모두 약 55배 급증했다. 이 외에도 학습지·참고서, 자기개발서 같은 아이템도 지난해 거래 건수와 거래 금액이 1년 전보다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도파민 디톡스 관련 아이템 소비가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도파민 디톡스 아이템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하는 '갓생'에서 벗어나 '자기 회복'에 중점을 두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머릿속을 비우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다채로운 제품이 나오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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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로그아웃"…진화하는 '도파민 디톡스'

기사등록 2026/08/30 16: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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