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위궤양·위암으로 이어질 위험 있어
제균 치료, 금주 중요…항생제 부작용 위험
유산균 등 식품만으로 제균 치료는 불가능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 환경인 사람의 위 점막에 살 수 있는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단순히 위 점막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위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 속으로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4/06/NISI20260406_0002103118_web.jpg?rnd=20260406093328)
[서울=뉴시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 환경인 사람의 위 점막에 살 수 있는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단순히 위 점막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위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 속으로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헬리코박터균은 유산균 음료 광고로 유명해졌지만 감염 원인, 증상 등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감염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의 도움말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대해 알아본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 환경인 사람의 위 점막에 살 수 있는 세균이다.
헬리코박터균은 단순히 위 점막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위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 속으로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다. '유레아제'라는 효소를 이용해 주변의 산성을 중화시켜, 강한 위산 속에서도 안전지대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 점막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큰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위 점막에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만성 위염 및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학회 측은 "헬리코박터균이 위암과 깊은 관련이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헬리코박터균을 사람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1군 발암인자로 분류하고 있다"고 밝햤다.
다만,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모든 사람이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기도 한다. 학회 측은 "어떤 사람에게는 위궤양이나 위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의 약 절반이 감염돼 있을 정도로 흔하다. 실제로 위암까지 진행되는 경우는 일부(약 5% 미만)라는 통계도 있다.
이런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료는 여러 내용을 고려해 진행한다. 학회 측은 "여러 항생제를 함께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복통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라며 "치료 비용 부담이나 항생제 내성 증가 같은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국내 진료지침에서는 치료로 얻는 이득이 분명한 경우를 중심으로, 필요한 환자에게 선택적으로 제균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치료가 강하게 권고되는 경우로는 ▲위궤양·십이지장궤양(소화성 궤양)이 있을 때 ▲조기 위암 내시경 절제술 후 ▲위 말트 림프종이 있을 때 등이다. 위 말트 림프종은 헬리코박터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초기 단계에서는 제균 치료만으로도 병변이 호전될 수 있다.
또 혈액 질환인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병(ITP) 환자에서도 제균 치료 후 혈소판 수치가 개선될 수 있어 국내 지침에서 치료 적응증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유산균 등 특정 식품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 학회 측은 "많은 환자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나 특정 식품만으로 균을 치료할 수 있다고 오해하지만, 유산균 단독으로는 제균에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에서는 유산균은 항생제 복용 시 나타나는 설사나 복통 같은 부작용을 완화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제균 치료는 항생제와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또한 치료 과정 중에는 반드시 금주를 해야한다. 항생제 성분이 알코올과 만나면 체내 대사가 방해받아 심한 구토, 어지러움, 호흡 곤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