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및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목적 유상증자
생산능력·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3대축 확장' 전략 가속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주주가치 최대한 보호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063_web.jpg?rnd=20250212090328)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산업 내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불확정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성장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추가 투자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을 함께 보강할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조달 자금은 최근 발표한 글로벌 펩타이드 CDMO인 폴리펩타이드그룹(Polypeptide Group) 인수 및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에 투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주주가치를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3조9억원이다. 이 중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2948억원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7월 폴리펩타이드그룹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14억6000만스위스프랑(한화 약 2조7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최근 각광받는 모달리티인 펩타이드 CDMO 시장에 진출한다.
폴리펩타이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은 2025년 940억 달러(약 130조원)에서 연평균 13.4%의 고성장을 이어가 2031년 2000억 달러(약 27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당뇨 치료제 다수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개발·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펩타이드그룹은 현재 스위스 바르 본사 외에도 미국·유럽·인도까지 총 5개국에 6개 거점에 걸친 글로벌 CDMO 네트워크를 구성한 글로벌 리딩 펩타이드 전문 CDMO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연내 완료함으로써 기존 항체의약품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 펩타이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멀티 모달리티 CDMO'로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자금 외 시설자금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총 생산능력 72만L(5~8공장) 추가 확보를 목표로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에 있다. 현재 글로벌 78만5000L 규모 생산능력에 더해 지속적인 케파 확장을 통해 총 138만5000L의 글로벌 생산능력 1위 CDMO의 자리를 지켜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다른 유상증자 방법과 비교했을 때 기존 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도 자금 조달의 완결성도 높은 방식으로 평가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은 기존 주주에게 신주를 살 수 있는 권리인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청약이 이뤄지지 않아 남는 '실권주'를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자본시장법상 의무적으로 배정해야 하는 20%의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을 제외한 80%의 신주가 '인수권' 형태로 구주주 전원에게 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에서의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0392737657주로, 기존 주식 26주당 1주의 신주인수권이 부여된다.
신주인수권은 상장 후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해 청약을 희망하지 않는 주주는 신주인수권을 매도할 수 있다. 이후 청약이 이뤄지지 않은 실권주는 일반공모가 진행되며, 최종 실권주도 공동대표주관사가 인수한다.
이번 유상증자 증자비율은 5% 수준으로, 주주 지분가치 희석 우려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비율은 최근 5년간 국내 상장사의 1조원 이상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사례의 평균 증자비율 18.9% 대비 낮다. 기존의 최저 사례인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의 7.6%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축 확장을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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