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구원, 국산 참나무 활용 오크통 현장화 추진
3년간 100ℓ급 90개 제작…탄화·누수검사 등 기준 마련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바앤스피릿쇼'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된 위스키를 촬영하고 있다. 2025.07.25.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25/NISI20250725_0020903900_web.jpg?rnd=202507251535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바앤스피릿쇼'에서 한 관람객이 전시된 위스키를 촬영하고 있다. 2025.07.2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위스키 등 숙성 증류주용 오크통의 국산화에 나선다. 국산 참나무로 오크통을 반복 생산하고 실제 숙성 현장에 적용해 2028년까지 표준 제작공정과 품질관리 기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한국식품연구원이 공개한 'K-오크통 제작 및 현장화 용역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총 1억4630만원을 투입해 국산 참나무를 활용한 증류주 숙성용 오크통 제작·현장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계약일부터 2028년 11월까지다.
국내 숙성 증류주 제조에 사용되는 오크통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산 오크통도 일부 제작되고 있지만 생산량이 극히 적고 제작공정과 품질관리 체계가 미흡해 본격적인 산업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번 사업은 앞서 국산 참나무의 주류 숙성 적합성을 확인한 연구 성과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시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원목 가공부터 절삭·건조·가열·벤딩·조립·탄화·누수검사까지 전 공정을 정립한다.
연구원은 100ℓ급 오크통을 매년 30개씩 3년간 총 90개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된 오크통은 수시로 납품해 증류주 숙성에 활용하고, 현장 사용 결과와 발주처 의견을 반영해 제품을 개선한다. 제작비용 등에 따라 오크통의 용량과 수량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첫해인 올해는 국산 참나무 원목이나 제재목을 확보해 오크통의 기본 제작사양을 설정한다. 오크통을 구성하는 판재인 스테이브와 헤드의 규격, 건조 및 함수율 기준을 정하고 100ℓ급 오크통 30개를 제작한다. 완성품은 외관과 치수, 용량, 누수 여부를 전수 검사한다.
2027년에는 1차 연도 제작 및 현장 적용 과정에서 나타난 불량 사례와 사용자 의견을 토대로 공정을 개선한다. 스테이브 규격과 건조·벤딩·후프 체결 조건을 보완하고, 탄화 강도와 시간에 따른 차이를 비교해 제품 간 편차를 줄일 계획이다.
마지막 해인 2028년에는 개선된 제작사양으로 오크통 30개를 반복 생산해 품질 균일성과 생산 재현성을 검증한다. 이를 토대로 제작·검사·관리 기준과 사용·보관·유지관리 지침을 포함한 최종 작업 매뉴얼을 마련한다.
국산 참나무 오크통 개발 자체가 처음은 아니다. 식품연구원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한반도에 자생하는 참나무를 활용한 숙성 소재를 연구해 왔으며 국산 참나무가 수입산과 비교해 숙성용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연구 성과를 반복 생산과 현장 실증 단계로 옮겨 민간 산업화를 뒷받침하려는 후속 작업이다.
식품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참나무 오크통의 안정적인 제작·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프리미엄 K-위스키와 증류식 소주 등 'K-스피리츠' 산업의 수입 숙성재 의존도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대전=뉴시스] 국산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https://img1.newsis.com/2020/11/18/NISI20201118_0000639766_web.jpg?rnd=20201118154828)
[대전=뉴시스] 국산 참나무로 만든 오크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