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 '나토 치지 마라' 경고했나…CIA 국장, 모스크바 찾았다

기사등록 2026/08/27 15:32:17

최종수정 2026/08/27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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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방문 보고받은 관계자 인용…25일 러 정보당국과 회담

미 정보당국, 수년 내 사이버 공격부터 발트 3국 지상 침범까지 상정

【워싱턴=AP/뉴시스】 존 래트클리프 공화당 하원의원이 7월24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9.08.03.
【워싱턴=AP/뉴시스】 존 래트클리프 공화당 하원의원이 7월24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9.08.03.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 중앙정보국(CIA) 수장이 러시아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래트클리프의 방문이 나토 관련 사안 때문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WSJ은 방문 내용을 보고받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이 25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목적이 러시아에 나토 공격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래트클리프가 CIA 국장 자격으로 모스크바를 찾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회담이 열렸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래트클리프가 러시아 정보당국자들과 회담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곧바로 보고받았다.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수년 안에 나토 회원국을 제한적으로 공격해 동맹의 대응 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새로운 평가가 나온 뒤 이뤄졌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부터 소규모 지상 침범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상 공격이 이뤄진다면 발트 3국 가운데 한 곳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WSJ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이란전쟁으로 서방의 핵심 무기·탄약이 부족해진 점도 푸틴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를 지원하고 이란전쟁에서 탄약을 대량 소모하면서 일부 무기 재고가 감소했다.

나토 창설 조약 5조는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공격을 받은 회원국을 돕기 위해 각 동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력 사용도 포함될 수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8.25.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글렌 벡이 래트클리프의 방문이 러시아의 나토 결속 시험이나 대이란 제재와 관련됐느냐고 묻자 “위에서 말한 어느 것도 아니다. 다소 통상적인 방문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방문 목적은 설명하지 않은 채 “뭔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이제는 종전을 원한다고 주장했다.백악관 대변인은 방문 목적을 묻는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참고하라고 답했다. CIA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래트클리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맡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에 이어 모스크바를 찾았다. 위트코프 특사도 평화협상을 위해 모스크바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현직 CIA 국장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약 3개월 뒤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고 WSJ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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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나토 치지 마라' 경고했나…CIA 국장, 모스크바 찾았다

기사등록 2026/08/27 15:32:17 최초수정 2026/08/27 16: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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