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EU 머저르 총리, '16년 집권' 오르반 친러 노선 변경
![[부다페스트=AP/뉴시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4월12일(현지 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총선 부분 개표 결과 발표 후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08.27](https://img1.newsis.com/2026/04/13/NISI20260413_0001175727_web.jpg?rnd=20260413080413)
[부다페스트=AP/뉴시스] 페테르 머저르 헝가리 총리가 지난 4월12일(현지 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총선 부분 개표 결과 발표 후 국기를 흔들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6.08.2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헝가리가 26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전(前) 총리 시절 친(親)러시아 노선에서 벗어나 러시아를 '위협'으로 규정했다.
우크린포름과 DPA통신에 따르면 헝가리는 전날 관보에 게제된 유엔총회 헝가리 대표단 활동 지침에서 이같이 밝혔다.
페테르 머저르 총리가 서명한 이 지침은 "헝가리는 러시아의 군사 침략을 규탄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러시아의 행태는 헝가리와 유럽, 세계 질서에 위협이 된다"며 "헝가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장기적 안보 보장을 위한 협상으로 이어질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했다.
헝가리는 친러 성향이었던 오르반 전 총리의 16년 집권 기간 유럽연합(EU) 내에서 러시아 제재를 완화하거나 가로막는 역할을 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항전 중인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비방성 캠페인도 벌였다.
그러나 중도우파 성향 머저르 총리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오르반 전 총리를 꺾은 뒤 오르반 전 총리의 외교 노선에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머저르 총리는 6월 오르반 전 총리가 2년간 막아왔던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 개시를 허용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 트란스카르파티아에 사는 헝가리계 소수민족의 권리 문제를 비롯해 양국간 쟁점도 대부분 해결했다.
다만 헝가리는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직접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EU 가입에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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