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상반기 대미흑자 1140억달러…中·멕시코 추월
애플·나이키 등 생산기지 베트남 이동
![[하노이=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통계상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는 1140억달러(약 158조원)로 대만과 멕시코, 중국을 모두 제쳤다. 사진은 2024년 7월9일 베트남 하노이 도심에 전력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 2026.08.27.](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066_web.jpg?rnd=20260827135738)
[하노이=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통계상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는 1140억달러(약 158조원)로 대만과 멕시코, 중국을 모두 제쳤다. 사진은 2024년 7월9일 베트남 하노이 도심에 전력선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모습. 2026.08.27.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면서 베트남이 올해 상반기 미국을 상대로 가장 많은 상품 무역흑자를 낸 국가로 올라섰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통계상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는 1140억달러(약 158조원)로 대만과 멕시코, 중국을 모두 제쳤다. 베트남 경제 규모가 멕시코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변화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앞세워 세계 무역 질서를 미국에 유리하게 재편하려 한 지 1년 만에 베트남이 주요 수혜국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자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긴 영향이 컸다.
펜와튼예산모델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실효 관세율은 23.2%로 세계 평균인 7%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베트남산 제품은 6.5%에 그쳤다.
관세 격차가 벌어지면서 애플과 나이키, 룰루레몬 등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에 집중했던 생산망을 베트남으로 분산했다. 중소업체들도 같은 움직임에 가세했다.
![[박닌=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통계상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는 1140억달러(약 158조원)로 대만과 멕시코, 중국을 모두 제쳤다. 사진은 2025년 12월26일 베트남 박닌성 옌퐁 산업단지의 한 건설 현장에 여러 대의 크레인이 설치돼 있는 모습. 2026.08.27.](https://img1.newsis.com/2026/08/27/NISI20260827_0002223059_web.jpg?rnd=20260827135207)
[박닌=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통계상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는 1140억달러(약 158조원)로 대만과 멕시코, 중국을 모두 제쳤다. 사진은 2025년 12월26일 베트남 박닌성 옌퐁 산업단지의 한 건설 현장에 여러 대의 크레인이 설치돼 있는 모습. 2026.08.27.
미국 가구업체 TOV 퍼니처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24년 제품의 60%를 중국, 25%를 베트남에서 조달했지만 현재는 중국 25%, 베트남 60%로 비중이 뒤바뀌었다. 브루스 크린스키 TOV 퍼니처 창업자는 생산지를 옮긴 이유가 관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미국의 베트남산 상품 수입액은 1230억달러(17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40% 급증했다. 2023년 한 해 수입액인 약 1140억달러(158조원)도 이미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 수입액은 1290억달러(179조원)까지 줄어 베트남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다만 베트남이 미국의 최대 상품 수입국이 된 것은 아니다. 수입 규모에서는 멕시코와 캐나다, 대만, 중국 등이 여전히 베트남보다 앞선다. 베트남이 무역흑자 1위에 오른 것은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상품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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