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쓸 돈이 없다…2분기 실질 소비지출 0.4%↑

기사등록 2026/08/27 12:00:00

최종수정 2026/08/27 1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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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2분기 가계 소비지출 3.4% 늘었지만 실질증가는 0.4%

주류·담배(-2.5%)·의류·신발(-1.0%)·교통·운송(-10.1%) 감소

가계소득 529만5000원, 4.5% 증가…실질소득은 1.5%↑

가계흑자 9.6% 늘고 평균소비성향 70% 아래로 떨어져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2026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 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2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2026년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 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박광온 기자 = 올해 2분기 가계 실질 소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소득 여건은 개선됐지만 고유가 등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 소비를 제약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실질 소비지출 증감율은 지난해 2분기(-1.2%)와 3분기(-0.7%)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4분기(1.2%)와 올해 1분기(3.1%)에는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반락했다.

소비지출 12대 비목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5%), 주거·수도·광열(1.2%), 가정용품·가사서비스(15.2%), 보건(2.8%), 정보통신(0.7%), 오락·문화(2.9%), 교육(1.7%), 음식·숙박(0.8%)의 실질 소비지출은 증가했다.

반면 주류·담배(-2.5%), 의류·신발(-1.0%), 교통·운송(-10.1%), 기타상품·서비스(-1.3%) 등에 대한 지출은 감소했다.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자비용(12.1%)과 사회보험(5.6%)에 대한 지출이 크게 늘었고 가구간 이전지출(-4.1%)과 비경상조세(-12.3%)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상황 속에서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이 가계 소득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은 321만8000원으로 0.8%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사업소득(97만7000원, 3.8%↑), 재산소득(6만7000원, 21.3%↑), 이전소득(93만1000원, 20.4%) 등이 크게 늘었다. 이전소득이 증가한건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정부 정책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23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5.2%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가계 흑자액은 130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흑자율은 30.8%로 1.2%포인트(p)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소비성향은 69.2%로 전년 동분기 대비 1.2%p 하락했다.

정부는 가계 흑자율이 증가하고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한 것은 소비 위축보다는 소득 증가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순옥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월평균 소득과 소비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소득은 12개 분기 연속, 소비는 22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며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흑자액이 늘고 평균소비성향이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2분기 물가상승률이 3.0%로 조금 높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상승률 높아서 소비가 안좋아졌다기보다는 소득이 조금 더 많이 증가한 게 큰 것 같다"며 "1분기 소비지출이 조금 더 컸던건 설 명절이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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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쓸 돈이 없다…2분기 실질 소비지출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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