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 금융사 AML 전담조직 확충…보고책임자 직급 상향
AI 탐지기법·공동 STR 룰 개발…협회·중앙회 역할 강화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21203193_web.jpg?rnd=20260310153932)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로고가 보이고 있다. 2026.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금융당국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자금세탁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를 강화한다. 은행권을 제외한 금융회사의 AML 전담조직과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심거래 탐지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7일 은행·금융투자·보험·핀테크·가상자산 등 16개 유관기관과 '자금세탁방지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말 완료한 국가위험평가(NRA) 결과를 토대로 국내 자금세탁 위험도 변화와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금융권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FIU는 금융권의 주요 취약점을 분석해 ▲위험평가 ▲거버넌스 확립 ▲시스템 고도화 ▲협회·중앙회 역할 강화 등 4개 분야의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각 업권과 금융회사는 자체 위험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취약점이 발견된 분야에 인력과 예산, IT 인프라 등을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자금세탁 위험 수준에 비례해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AML 전담조직 운영과 전문인력 확충도 추진한다. 현재 은행권을 제외한 상당수 금융회사는 AML 전담조직이 없거나 담당자가 다른 업무를 겸직하고 있다. 순환보직 등으로 전문역량을 쌓기 어렵고 임원이 아닌 직원이 보고책임자를 맡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회사에 AML 전담부서 운영을 독려하고 보고책임자의 직급 상향을 유도한다. IT·데이터 분석 등을 AML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도 육성·확충할 계획이다.
자금세탁 탐지 시스템에는 AI 등 신기술 활용을 확대한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AI를 활용해 탐지 정확도를 높이고 있지만 고위험 업권과 중소 금융회사는 시스템 개선이 상대적으로 미흡해 업권 간 디지털 격차가 자금세탁의 '루프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FIU의 판단이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탐지기법을 적극 도입하고 분산·우회거래를 포착할 수 있도록 탐지 로직도 다양화한다. 시스템에 활용되는 데이터의 정확성을 주기적으로 검증하는 품질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각 금융협회와 중앙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AML 고도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TF는 신종 자금세탁 사례와 해외 동향 공유,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공동 의심거래보고(STR) 탐지 룰·시나리오 개발, 공동 시스템 지원, 실무교육·컨설팅, 중앙회 검사·제재 실효성 강화 등 6대 과제를 추진한다.
하주식 FIU 제도운영기획관은 "최근 자금세탁이 다양화·복잡화됨에 따라 금융회사의 대응도 단순한 시스템 고도화나 형식적 이행을 넘어 실질적 통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FIU도 교육, 평가, 검사·감독 등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업권별 역량 강화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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