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생산 '선택과 집중'…"첫 EREV는 현지서, GV70은 울산행"

기사등록 2026/08/27 14:47:09

최종수정 2026/08/27 16:02: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싼타페 EREV, 내년 美 앨라배마서 생산 예정

GV70은 울산 복귀 검토…생산라인 재배치

북미 캐파 50만대 확대…'멀티 파워트레인' 강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8.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6일 서울 글래드호텔서울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첫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를 미국에서 생산하며 현지 생산체제 강화에 속도를 낸다.

반면 제네시스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은 미국 생산을 중단하고 울산으로 생산지를 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내 생산량을 일률적으로 늘리기보다 수요와 생산 효율성에 따라 차종과 파워트레인을 재배치하며 현지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열린 '2026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내년 상반기 첫 EREV인 싼타페 EREV를 출시하고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차공장(HMMA)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싼타페 EREV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로 차량을 구동하면서 내연기관을 발전기로 활용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600마일(약 966㎞) 이상의 총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가 첫 EREV 생산지를 미국으로 정한 것은 현지 생산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127만대 늘릴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북미에서만 50만대를 추가한다.

여기에 당초 계획했지만 아직 설치하지 않은 20만대 규모의 추가 생산능력도 포함된다.

북미에서 생산하는 차종도 다양해진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 10종 이상의 하이브리드차를 투입하고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미국 생산기지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에 이어 EREV까지 아우르는 '멀티 파워트레인' 생산체제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모든 차종의 미국 생산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 한정된 현지 생산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일부 차종은 오히려 국내로 생산을 되돌리고 있다.

테드로스 멩기스테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던 GV70을 울산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여력이 빠듯해진 것이 이유다.
[서울=뉴시스] 제네시스가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해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2026.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네시스가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참가해 'GV70 그래파이트 에디션'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2026.04.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GV70의 미국 생산까지 중단되면 제네시스는 당분간 미국 현지 생산 없이 전량 수입 판매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최근 공개된 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도 울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북미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제네시스 주요 차종은 국내 생산을 유지하거나 다시 국내로 돌리는 흐름이 나타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미국 판매 확대가 이어지는 만큼 이 같은 생산 재편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48만96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 성장했다. 같은 기간 북미 전체 판매량도 59만5457대로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싼타페 EREV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가 맞물리면서 미국 생산기지는 단순 증산을 넘어 시장 수요와 수익성에 맞춰 차종을 재배치하는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모든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기보다는 수요와 생산 효율성, 차종별 전략을 고려해 생산지를 배분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북미에서 하이브리드와 EREV 등 전동화 차종이 늘어날수록 현지 공장의 생산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현대차, 美 생산 '선택과 집중'…"첫 EREV는 현지서, GV70은 울산행"

기사등록 2026/08/27 14:47:09 최초수정 2026/08/27 16:0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