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지 이케다, 제9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상금 5000만 원

기사등록 2026/08/27 09:08:37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시상식은 9월 8일 백남준아트센터서 개최

료지 이케다 중첩(superposition), 2012-2022 *재판매 및 DB 금지
료지 이케다 중첩(superposition), 2012-20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일본의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료지 이케다(60)가 2026년 제9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제9회 백남준 예술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료지 이케다를 수상 작가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케다는 수학과 데이터, 사운드와 빛을 결합해 독창적인 시청각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수학적 정밀성을 기반으로 사운드의 본질과 빛으로 구현되는 이미지의 속성을 탐구하며 몰입형 설치와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다.

심사위원회는 이케다가 백남준이 개척한 미디어아트의 실험 정신을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시대로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장인 존 한하르트 전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백남준과 마찬가지로 관객에게 하나의 모험이자 사색의 공간을 열어준다"며 "백남준처럼 새로운 예술 형식이 지닌 신비와 모험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진정한 비전가"라고 평가했다.

사비네 히멜스바흐 바젤 전자예술의 집(HEK) 디렉터는 "사운드, 데이터, 수학, 컴퓨테이션, 몰입형 설치를 결합해 미디어아트의 미학적 언어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다"며 "과학적·컴퓨테이셔널 시스템을 깊이 있는 미적 경험으로 전환함으로써 백남준이 개척한 실험적 유산을 데이터와 알고리즘 문화의 시대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케다는 백남준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백남준 예술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백남준 선생님의 말년에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의 작업은 오늘날까지도 내가 작업을 통해 천착해 온 질문들과 깊은 공명을 이루며 여전히 강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6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난 이케다는 파리와 교토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쿄도현대미술관, 뉴욕 파크 애비뉴 아모리, 파리 퐁피두센터, 타이베이 미술관, 런던 180 스튜디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개인전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 대규모 오디오비주얼 프로젝트 '데이터-우주(data-verse)'와 퍼포먼스 '중첩(superposition)' 등이 있다. 데이터 시각화와 알고리즘, 신호 체계 등 인간이 직접 지각하기 어려운 정보의 세계를 빛과 소리로 변환하는 작업으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백남준 예술상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탐구를 지속하며 현대미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한다. 2009년 시작해 더그 에이트킨, 하룬 미르자, 트레버 페글렌, 조안 조나스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8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상금은 5000만원. 시상식 후에는 샘 오저 토노(TONO) 설립자·예술감독과 이케다의 대담이 이어진다.

백남준아트센터는 2027년 하반기 료지 이케다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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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지 이케다, 제9회 백남준 예술상 수상…상금 5000만 원

기사등록 2026/08/27 09:08: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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