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 10관왕의 민낯…실종 덮고 성비위, 부경장의 두얼굴

기사등록 2026/08/27 10: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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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노인·자살기도 발견 공적…청장 등 표창 10건

실종자 관리 대상 삭제…종결 298건 전수 조사 중

女화장실 들어가…천장 등 지문 나와 국과수 대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 지휘부 회의가 열린 가운데 제주 실종사건과 관련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 등 회의 참석자들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 지휘부 회의가 열린 가운데 제주 실종사건과 관련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 등 회의 참석자들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8.26.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오영재 기자 = 장미란씨 등 실종신고를 접수 받고도 허위로 종결해 경찰 조직 전체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부모(34) 경장이 과거 실종사건 표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7일 제주경찰청과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에 따르면 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위작 등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부 경장이 실종사건 공적 등으로 수 차례 표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 경장은 ▲5월15일 장미란씨 최초 실종신고 ▲7월2일 A(60대)씨 실종신고를 각각 허위종결하고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매 노인·자살기도자 신속 발견…표창만 10건

박 의원이 제주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부 경장은 지난 6월26일 '실종 치매 노인 발견 유공'으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장씨에 대한 최초 실종신고를 암장하고 40여일이 지난 시점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살기도자 신속 발견 유공'으로 제주서부경찰서장 표창을 받는 등 10건의 상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24년에는 특수절도 피의자 검거 유공으로 제주경찰청장 표창을 받았고 2021년에는 경찰행정발전 유공으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2020년에는 지역 맞춤형 치안활동을 통한 범죄예방 유공으로 제주서부경찰서장 표창을, 같은 해 치안성과 실적 우수 등을 이유로 경찰청장 단체 표창을 각각 받았다.

부 경장은 2020년 경찰에 입직해 올해 6년차로 파악됐다. 근속승진 규정 상 경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하면 경사로 승진할 수 있다. 다만 부 경장은 과거 가정폭력 신고 이력이 있고 이로 인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미란씨·60대는 허위종결…'교통사고 사망' '소재 발견' 처리

부 경장이 신고를 잇따라 뭉개면서 실종자들은 뒤늦게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 가족들은 부 경장의 '실종자와 연락됐다' '잘 있다' '자신의 위치를 알리기 꺼려한다'는 말만 믿었다가 걱정 끝에 재차 경찰서를 찾아 호소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경찰 실종자 내부 관리 시스템인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시스템에 장씨를 '교통사고 사망' A씨를 '소재 발견'으로 입력해 관리 대상 목록에서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 경장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5개월 간 제주서부서 실종팀으로 근무하면서 처리한 실종신고는 298건에 달한다. 경찰은 해당 건을 전수 조사해 추가 허위종결 사례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미란(37)씨 등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으로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이 25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2026.08.2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장미란(37)씨 등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으로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 서부경찰서 소속 부 경장이 25일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이동하고 있다. 2026.08.25. [email protected]

◇경찰서 여자화장실 갔다가 '들통'…천장 등에 수상쩍은 지문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태 전에 이미 부 경장은 여자화장실 침입 혐의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2일 제주서부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여경에 의해 현장에서 적발됐다. 제주서부서는 분리조치 차원에서 부 경장을 모 지구대로 발령했다.

당시 부 경장은 '남자 화장실에 휴지가 없었다'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여자화장실 천장과 용변 칸 윗쪽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지문이 발견됐다.

변기·휴지걸이·손잡이 등은 접촉이 잦아 다수이 지문이 뭉쳐 있는 반면 문제의 지문들은 이례적인 위치에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해당 지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내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부 경장 지문이 맞는지, 제3자의 지문인지를 대조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 파문이 이어지는 26일 오전 장미란(37)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다. 2026.08.2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실종자 허위 종결' 사건 파문이 이어지는 26일 오전 장미란(37)씨의 시신이 발견된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경찰이 현장 보존을 하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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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 10관왕의 민낯…실종 덮고 성비위, 부경장의 두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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