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카바코스 "음악은 인류를 연결하는 '여권'"

기사등록 2026/08/26 20: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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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2년 연속

축제 8월 28일~9월 4일…교향악부터 실내악까지

"인류 연합에 집중…뿌리 따라가면 공통점 발견"

[서울=뉴시스] '2026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 '2026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클래식 레볼루션' 공연을 앞두고 리허설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축제를 위해 전날 귀국한 카바코스는 오는 30일 무대에 나서는 체임버 콘서트 준비에 매진하고 있었다.

카바코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클래식 레볼루션' 축제 예술감독을 맡는다. 2020년부터 이어져 온 '클래식 레볼루션'은 롯데콘서트홀의 여름 대표 음악 축제로, 매년 주제를 선정해 클래식 작품을 조명한다.

오후 3시부터 연습에 매진 중인 카바코스는 잠시 기자들과 만나 축제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주제는 '뿌리'로 클래식 음악 속 깊숙하게 자리 내린 민속 음악과 문화적 전통을 조명한다.

카바코스는 "음악이란 것은 인류가 존재하기 시작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 모든 인간의 존재한 과정에서 형성됐다"며 "인간이 살고 있는 대륙이나 지역이 갖고 있는 색과 행태가 결국 음악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각 국가가 가진 민속적 색채와 문명이 음악에 녹여져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처음 축제를 이끌었을 때 '스펙트럼'을 주제로, 바흐와 쇼스타코비치를 중심으로 고전부터 현대까지 펼쳐진 클래식 전반을 조명했다면, 올해는 음악의 근간이 되는 민속 음악을 조명해 클래식을 탐구한다. 두 음악이 가진 관계성을 탐구해 이를 중심으로 오늘날 클래식이 가진 의미를 되새김한다.

2년 연속 감독으로서 축제 주제를 선정한 카바코스는 음악을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바코스는 "작품 선정에 있어 인류를 하나로 연합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했다"며 "지금 우리 시대는 연합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 간 적대와 갈등, 긴장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뿌리를 깊이 있게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더 많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도 이런 요소를 보여줄 수 있는 작곡가의 작품을 대거 선정했다. 브람스,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야나체크, 버르토크 등 민속적 색채를 작품에 담고, 탐구를 지속한 작곡가의 곡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카바코스는 "브람스는 헝가리 민속 음악을 탐구했고,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는 자신의 조국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며 "20세기로 가면 버르토크가 민속 음악에 대해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카바코스는 이번 축제에서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할 예정이다. 축제를 진두지휘하는 예술감독 외에도 연주자와 지휘자로서 무대에 오른다. 오는 30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비올리스트 앙투안 타메스티,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 등 클래식 거장과 함께 실내악 콘서트를 갖는다.
[서울=뉴시스] '2026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 '2026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금지

기자들과 만나기 전 오후 3시부터 30일 공연에 나서는 연주자와 합을 맞추고 있었다. 브람스의 피아노 4중주 제2번 A장조 3·4악장을 중심으로, 연주자 간 대화를 통해 무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카바코스는 축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레퍼토리를 정한 후 함께 호흡하고 싶은 연주자를 직접 섭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0일 공연에 함께하는 연주자와의 인연을 들려줬다. 김선욱과는 2023년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합을 맞췄고, 타메스티는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오랜 세월 호흡했단다. 솔타니는 지난 5월에 슈만의 첼로 협주곡으로 합을 맞췄다고.

이들과 오늘 처음 리허설에 나섰다면서도 "고칠 부분이 전혀 없었다"며 "세 명과 같은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서로의 연주에 대해 반응하고 이해하는 것은 각자 모두 재능과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바코스는 "예술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것이 음악의 정수"라고 말했다. 또 "예술은 모든 인류를 연결하는 일종의 '여권 역할"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2026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시스] '2026 클래식 레볼루션' 음악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금지

이번 무대에서 함께 합을 맞추는 연주자에 대해 "이 시대 위대한 연주자"라며 "훌륭한 연주자와 함께하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바코스는 스메타나의 피아노 삼중주 g단조를 연습해야 한다며  다시 연습실로 발걸음을 향했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오는 28일 지휘자 안드레이 보레이코가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이어진다. 교향악부터 실내악까지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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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카바코스 "음악은 인류를 연결하는 '여권'"

기사등록 2026/08/26 20:45: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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