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캐나다, 중국처럼 협상 대신 보복조치 선택"

기사등록 2026/08/26 04:24:46

최종수정 2026/08/26 05:06:24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캐나다 보복 관세 발표 이후 규탄성 보도자료

"美, 최고 시장접근권 제안에도 캐나다가 거부"

"캐나다, 미국없이 생존 못해…무역정책 실패"

[워싱턴=뉴시스]지난해 8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위에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2025.09.26.
[워싱턴=뉴시스]지난해 8월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위에 먹구름이 드리워 있다. 2025.09.2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캐나다가 25일(현지 시간)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하자, 미 백악관은 "캐나다는 오직 중국만이 택했던 협상이 아닌 보복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비난했다.

양국은 국경을 맞댄 오랜 동맹국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관세 부과를 기점으로 무역갈등이 심화되며 감정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캐나다의 무임승차를 끝낸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캐나다는 수십 년간 미국을 착취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이를 방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도자료는 이날 오전 캐나다가 내달 8일부터 2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후 공표됐다.

캐나다 보복관세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 발표인 셈인데, 동맹국인 캐나다를 중국과 동일선상에 두는가 하면 캐나다 정부를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불만을 표출했다.

백악관은 "지난주 미국은 캐나다에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우대받는 시장 접근권을 제안하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 등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하를 제시했다"며 "캐나다는 동반자 관계 대신 불합리한 요구와 말 바꾸기, 전면적 거부를 택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미국 상거래에 대한 (캐나다의) 지속적인 차별 대우가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에 부담을 지웠다"며 자동차, 주류, 유제품, 항공 분야 무역장벽을 지목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미국이 캐나다에 연평균 약 500억 달러의 상품수지 적자를 봤다고 지적했고, "미국 없이는 캐나다가 생존할 수 없다. 캐나다는 전체 상품 수출의 약 4분의 3을 미국에 보내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 돈과 경제적 산소의 압도적 대부분을 얻는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캐나다 제조업체 42%가 이미 미국으로 생산을 옮겼거나 옮길 계획이라고 답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캐나다의 실패한 무역정책이 자국 제조업체를 남쪽으로 내몰고 있다"고 캐나다 정부를 비난했다.

백악관은 "미국 경제는 캐나다의 약 13배 규모이고 인구는 8배가 넘는다"며 "미국이 명백한 지렛대를 쥐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주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각각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은 지난 22일부터 총 200억 달러(27조7600억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1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캐나다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내달 8일부터 2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700여개 품목에 15~5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백악관 "캐나다, 중국처럼 협상 대신 보복조치 선택"

기사등록 2026/08/26 04:24:46 최초수정 2026/08/26 05:06: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