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추밭서 포름알데히드 처리 영상 확산
지난해 중국산 배추 수입 5배↑…안전검사 강화 촉구

중국 배추. 언스플래시 자료사진. 2026.08.23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국의 한 배추밭에서 작업자들이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처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되자 국내 농업계가 중국산 배추의 국내 반입 여부를 조사하고 수입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25일 성명을 내고 "중국산 배추와 김치의 국내 유통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중국산 농산물과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중국 허베이성의 한 배추밭에서 작업 인부들이 배추에 포름알데히드를 처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중국도 식품안전법 등을 통해 포름알데히드를 식품 가공 보조제로 생산·판매·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농연은 "농업 생산 현장에서 신선도 유지를 목적으로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하는 행위가 확인된 만큼 수입 농산물과 식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중국산 배추 수입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배추가 국내로 들어왔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신선·냉장 배추 수입량은 2만305t으로 전년 4135t보다 약 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량도 31만1507t에서 33만6220t으로 7.9% 늘었다.
현행 원산지 표시제도의 사각지대도 문제로 지적했다. 농산물품질관리법상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에는 배추김치의 배추와 고춧가루가 포함되지만, 식재료로 사용되는 생배추 자체는 표시 대상이 아니다. 음식점에서 중국산 생배추를 사용해도 소비자가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수출입 품목분류에서도 신선·냉장 배추가 하나의 코드로 묶여 있어 통배추와 알배기·쌈배추 등의 품목별 수입량과 유통 실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농연은 지난해 미국산 참깨에서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지만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식품 정밀·무작위표본검사 항목에 해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던 사례도 거론하며 현행 수입 농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농연은 "정부는 포름알데히드 처리 의혹이 제기된 중국산 배추의 국내 반입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며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원산지 표시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수입·유통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일부 업자가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추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특별 조사 등을 통해 엄중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은 중국 관영 CCTV 소셜미디어 위챗에 공개된 해당 사실을 촬영한 블로거 영상.(사진=중국 CCTV 위챗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2220012_web.jpg?rnd=20260824181727)
[베이징=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일부 업자가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추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특별 조사 등을 통해 엄중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은 중국 관영 CCTV 소셜미디어 위챗에 공개된 해당 사실을 촬영한 블로거 영상.(사진=중국 CCTV 위챗 갈무리) *DB 및 재판매 금지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