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추락'·노인은 '낙상'…80세 이상 손상환자 10년새 3배↑

기사등록 2026/08/26 06:00:00

최종수정 2026/08/26 06: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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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10세 미만 45.4%·낙상, 80세 이상 19.9%

손상환자 고령화…입원 환자 절반 60세 이상

10명 중 7명 의도적 중독물질…10~20대 급증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80세 이상 응급실을 찾은 손상환자 비율이 10년 새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원인 1위로 '추락·낙상'이 꼽혔고 추락은 10세 미만 어린이, 낙상은 80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현황과 특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25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29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는 총 9만8615명이다. 이중 입원환자는 23.8%, 사망환자는 2.3%로 전년(23.7%·2.6%) 대비 비슷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성이 56%로 여성(44%)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4%(1만9096명)로 가장 높았다. 70대는 9.9%, 80세 이상은 9.5%였다. 그 다음으로 0~9세가 17.2%(1만6959건)로 높은 비율을 차지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고령층과 어린이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손상환자의 고령화 추세가 뚜렷했다. 손상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이나 사망 등 중증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분석 결과 실제 지난해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손상환자의 절반 이상(52.9%)이 60세 이상이었다. 사망 환자 중 80세 이상이 22.6%로 전 연령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10년 사이 10세 미만 내원 환자는 줄어든 반면, 70세 이상은 증가했다. 10세 미만 내원 환자 비율은 2015년 24.8%(6만7123건)에서 2025년 17.2%(1만6959건)로 줄었다. 70대는 2015년 5.7%(1만5535건)에서 2025년 9.9%(9771건), 80세 이상은 2015년 3.2%(8593건)에서 2025년 9.5%(9325건)로 늘어났다. 8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3배 증가했다.

손상 발생 원인으로는 추락·낙상(40%)이 가장 많았다. 운수사고(15.5%), 둔상(14.8%)이 그 뒤를 이었다.

추락·낙상 비율은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15년 29.6%에서 2025년 4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사고는 2015년 17.3%에서 2025년 15.5%로, 둔상은 2015년 22.7%에서 2025년 14.8%로 감소했다.

추락은 어린 나이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락 손상환자는 1만419명이며, 그중 10세 미만이 45.4%(4727건)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 특성을 살펴보면 10세 미만은 내원 환자 수(45.4%)가 많았으나 입원(8.9%)은 적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입원과 사망도 많아졌다.

발생 장소는 집(60.2%)이 가장 많았고, 집 안에서는 주로 방·침실(46.6%)과 거실(22.1%)에서 발생했다.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낙상은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낙상 손상환자는 2만9065명이다. 80세 이상이 19.9%(5787건)로 가장 많았고 70대(15.7%), 60대(14.8%)가 뒤를 이어 60세 이상(50.4%)이 절반을 넘었다.

80세 이상은 입원 33.1%, 사망 42.5%로 각각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고령층의 낙상이 곧 중증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낙상도 대부분 집(45.3%)에서 일어났으며 집 안에서는 거실(25.1%), 화장실(23.5%), 방·침실(22.6%) 순이었다.

중독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6816명이며, 이중 여성이 60.5%를 차지했다. 의도적 손상은 69.4%로 10명 중 7명은 의도성을 가지고 중독물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은 치료약물이 66.7%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가스(11.5%), 인공독성물질(10%), 농약(9.4%)이 뒤를 이었다. 중독 원인별로는 자살 목적(58.5%)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 일반적 사고(26.1%), 치료목적(4.1%) 순이었다.
[세종=뉴시스]2025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8.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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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물질의 구조도 변화했다. 치료약물 비율은 2015년 44.9%에서 꾸준히 늘어 2025년 66.7%로 전체 3분의2를 차지하는 반면 가스와 농약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가스는 2015년 20.6%에서 2025년 11.5%로, 농약은 2015년 16%에서 2025년 9.4%로 감소해 '치료약물 중심'으로 중독물질 양상이 변화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1%로 가장 많았고 10대가 15.8%로 뒤를 이었다. 10~20대 비율은 2015년 16.9%에서 2025년 33.9%로 10년 사이 약 2배 증가했다. 그중 10대는 5.6%에서 15.8%로 약 2.8배 증가했다. 이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리, 치료약물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관심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운수사고 환자의 경우 보호장비 착용 여부에 따라 사망 비율에 차이가 났다. 운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중 안전벨트 미착용자는 3.9%가 사망해 착용자(1.9%)의 약 2배였다. 오토바이는 헬멧 미착용자의 10.4%가 사망해 착용자(3.5%)의 약 3배에 달했다. 자전거 헬멧 미착용자의 사망(1.7%) 역시 착용자(0.8%)의 약 2배로 나타났다.

임승관 청장은 "어르신의 낙상과 젊은 세대의 중독 손상과 같이 연령대별로 손상 양상이 다른 만큼 그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손상 예방관리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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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추락'·노인은 '낙상'…80세 이상 손상환자 10년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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