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계약대출 잔액 42.3조…대출 조이기에도 풍선효과

기사등록 2026/08/25 1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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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총량 규제에 대체 자금창구 역할

투자 자금 수요 줄며 7월 증가폭은 둔화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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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주요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42조원을 넘어섰다. 보험사들이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 관리에 나섰지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보험계약대출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7월 들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시 랠리 당시 나타났던 투자자금 마련 목적의 대출 수요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NH농협생명 등 대형 생보 5개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42조37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41조9060억원보다 4666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들 5개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지난 4월 40조7005억원으로 전월보다 606억원 감소한 뒤 5월 41조2279억원, 6월 41조9060억원, 7월 42조3726억원으로 석 달 연속 증가했다.

4월 이후 석 달간 늘어난 금액은 1조6721억원에 달한다. 월별 증가폭은 5월 5274억원, 6월 6781억원으로 확대됐지만 7월에는 4666억원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보험사들도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 관리에 나섰지만,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잔금이나 생활비 등 목돈이 필요한 차주들이 보험계약대출을 대체 자금창구로 활용한 사례가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바탕으로 쌓인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자금을 빌리는 상품이다. 복잡한 심사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기존 보험계약을 해지하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일반 신용대출 등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편한 보험계약대출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내수 부진과 고물가가 이어지는 만큼 생활비 등 생계형 급전 수요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7월 들어 증가폭이 둔화된 데는 증시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에는 증시 강세로 투자자금 마련을 위한 이른바 '빚투' 수요가 보험계약대출 증가세를 일부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주식시장이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 목적의 자금 수요가 축소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향후 보험계약대출 잔액 흐름에는 은행권의 대출 여건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총량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한 만큼, 보험업권으로 이동했던 대체 수요가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 대출 공급 여건이 개선되면 대출 수요의 풍선효과도 일부 완화될 수 있다"며 "다만 보험계약대출은 신용심사 없이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이용할 수 있어 단기 자금 마련 등 고유한 수요까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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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험계약대출 잔액 42.3조…대출 조이기에도 풍선효과

기사등록 2026/08/25 11:43: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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