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13일 서울·통영서 한국 데뷔…룩셈부르크 필과 협연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연주…직접 작곡한 카덴차 선보여
"언젠간 정명훈과 꼭 작업하고 싶어…한강 작품도 좋아해"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 (사진=빈체로 제공 ⓒSonja Müller)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488_web.jpg?rnd=2026082510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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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카덴차는 아주 특별한 순간입니다. 갑자기 관객과, 어떤 의미에서는 작곡가와 단둘이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그 순간에는 진정한 자유가 있고, 저는 언제나 그 공간을 저만의 것으로 만들어갈 기회를 즐깁니다."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스페인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24)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자신이 직접 작곡한 카덴차를 선보인다.
두에냐스는 내달 11일 서울과 13일 통영에서 3년 만에 한국을 찾는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한국 데뷔 무대에 오른다. 2015년부터 룩셈부르크 필을 이끌어온 지휘자 구스타보 히메노가 지휘한다.
두에냐스는 공연을 앞두고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해 "아무리 위대한 걸작이라도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갑자기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변화시키고, 때로는 무언가를 내려놓는 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특히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브람스는 이 작품을 여러 차례 수정하며 완성했다. 당초 4악장으로 구상해 스케르초 악장이 있었지만 이를 폐기해 지금의 3악장 협주곡이 됐다.
두에냐스는 "관객분들도 이 협주곡을 이미 완성된, 변하지 않는 하나의 걸작으로 듣기보다 지금도 저와 끊임없는 대화를 주고받는 음악으로 들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 (사진=빈체로 제공 ⓒFelix Broede)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491_web.jpg?rnd=20260825105112)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 (사진=빈체로 제공 ⓒFelix Broede) 2026.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연주자뿐 아니라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두에냐스는 협주곡을 연주할 때 자신이 쓴 카덴차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2023년 발매한 데뷔 음반 'Beethoven and Beyond(베토벤 앤 비욘드)'에 수록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에 직접 작곡한 카덴차가 호평받았다.
이번 브람스 협주곡에서도 직접 작곡한 카덴차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에냐스는 "카덴차를 쓰는 것은 협주곡과 완전히 별개의 부분을 끼워 넣는 일이 아니다"라며 "작품 자체의 음악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곡을 쓰는 경험은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쳤다. 곡을 만들면서 작곡가가 작품에 표현하려고한 의도를 생각하게 됐고, 이후 악보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에게 작곡의 영감은 음악에만 있지 않다.
"영감을 아주 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이미지나 풍경, 기억, 책의 한 구절 혹은 특정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다가 결국 음악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번 브람스 협주곡에서도 직접 작곡한 카덴차를 들려줄 예정이다.
두에냐스는 "카덴차를 쓰는 것은 협주곡과 완전히 별개의 부분을 끼워 넣는 일이 아니다"라며 "작품 자체의 음악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곡을 쓰는 경험은 다른 작곡가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쳤다. 곡을 만들면서 작곡가가 작품에 표현하려고한 의도를 생각하게 됐고, 이후 악보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에게 작곡의 영감은 음악에만 있지 않다.
"영감을 아주 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이미지나 풍경, 기억, 책의 한 구절 혹은 특정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다가 결국 음악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마리아 두에냐스. (사진=빈체로 제공 ⓒFelix Broede) 2026.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5/NISI20260825_0002220489_web.jpg?rnd=2026082510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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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한공연에서 호흡을 맞추는 히메노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 2020년 룩셈부르크 필하모닉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고, 2023년과 지난 6월에는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두에냐스는 히메노에 대해 "매우 뚜렷한 음악적 개성과 명확한 생각을 지닌 지휘자"라며 "세부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동시에 연주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음악에서 담아낼 수 있도록 자유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히메노와의 작업은 언제나 즐겁다. 다시 함께 또 하나의 잊지 못할 무대를 만들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두에냐스는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시니어 부문, 주하이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았다. 독일 오푸스 클래식 '올해의 영 아티스트상'(2024), 지난해 그라포몬 뮤직 어워즈 '올해의 영 아티스트'와 '올해의 연주자'에도 선정됐다.
오는 28일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새 음반 'Homage to Heifetz(호머지 투 하이페츠)'을 발매한다. 하이페츠와 깊은 연관이 있는 코른골트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을 비롯해 드뷔시 폰세 등을 담았다.
그는 "하이페츠는 제 음악 인생에서 항상 함께해온 존재"라며 "이번 음반의 아이디어 역시 오랫동안 그의 음반을 들으며 쌓아온 음악적 경험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도 베토벤, 브람스, 모차르트, 낭만주의의 주요 협주곡들, 스페인 음악과 프랑스 음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두에냐스는 "어떤 작품을 두고 제가 그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무척 설렙니다. 저는 언제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장소를 알아가는 일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껴요. 처음 가보는 곳에서 관객의 에너지와 공연장, 그리고 그곳을 둘러싼 문화를 직접 느끼는 데에는 분명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국 음악가와 문화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근 클라라 주미 강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는 그는 "언젠가는 정명훈과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애독가라는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도 좋아한다고 했다.
그에게 바이올린은 음악가로서 자신을 세상과 연결하는 고리다.
"바이올린은 단순한 악기라기보다 하나의 언어에 가깝습니다. 바이올린은 제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